비염이 있으면서 코와 눈이 함께 건조하다면 단순한 건조증뿐 아니라 만성 비염으로 인한 점막 변화, 환경 요인, 약물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히 약을 반복해서 복용하기보다는 원인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염이 있으면 코 점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면서 점액 분비가 감소하거나 점막 기능이 떨어져 건조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 실내가 건조한 환경,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등도 눈과 코의 건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부 항히스타민제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신 점막을 더 건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우선 코는 하루 2회에서 4회 정도 생리식염수로 세척하거나 분무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실내 습도는 40%에서 60% 정도로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은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을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화면을 오래 볼 때는 중간중간 눈을 쉬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비염 외에 다른 질환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눈과 입, 코가 모두 심하게 건조하다면 자가면역질환인 Sjogren syndrome(쇼그렌 이라고 읽습니다.)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이 경우에는 안과에서 눈물 분비 검사, 필요 시 류마티스내과에서 혈액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반복되어 약을 끊으면 다시 심해진다면 이비인후과뿐 아니라 안과 진료도 함께 받아 눈물막 이상이나 안구건조증 정도를 확인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필요에 따라 항염증 안약이나 비강 보습제 등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