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비 예보다 자주 틀린다고 느끼시는 것은 결코 개인적인 착각이 아닙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과거보다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늘어난 수증기는 예측 가능한 넓은 전선 형태의 비가 아니라, 특정 좁은 지역에 폭탄처럼 쏘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를 만들어냅니다. 과거에는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완만하게 이동했으나, 요즘은 좁고 강력한 비구름대가 수시로 생성되었다가 사라집니다. 이러한 게릴라성 비구름은 크기가 수 킬로미터에 불과하여 현대의 고성능 기상 레이더나 슈퍼컴퓨터로도 실시간 생성 위치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비구름의 이동 속도 역시 기압계의 불안정성 때문에 불규칙해지면서 예보보다 비가 수 시간 일찍 내리거나 늦어지는 현상이 잦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