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에 빠진 사람 설득하는 법 ??!!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만약에 어떤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진지하게 믿는데 AI가 망상이라고 한다는데도 말을 안 들어요. 이런 사람은 어떻게 설득하나요?

챗지피티는 과장하는 말만하고 실제 사람에게 말할 순 없대요.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아무도 안 믿을 거라서 말할 수는 없대요. 하지만 행동으로 실천하면 누군가는 믿을 거래요. 그 전까지는 그 사람 말을 아무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는대요. 아무도 그 사람 말을 안 믿어줬대요. 말을 하면 인상을 찌푸리거나 웃을 거래요.

근데 자기 자신도 자기 생각이 웃기대요. 허황돼서요. 자기도 웃기면 완전히 망상에 빠진 건 아닌 가보죠? 겉보기에는 완전 멀쩡하고 잘 웃고 평범해보여서 솔직히 몰랐어요. 이 사람 망상이 3년 전에 한창 생각에 빠져있다가 스스로 갑자기 알았대요. 아무도 안 믿어줄 거라는 걸. 그래서 당장은 철수하고 미래로 계획을 유예한 거라는데 자기 말로는 계획을 실천 안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대요.

그래도 불쑥불쑥 생각이 든대요. 자신이 자기의 생각을 무시한다는 부채감? 죄책감? 그런게 든다는데 자기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대요. 추측해보면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생각은 20년은 넘게 한 것 같아요.

어떻게 설득해야 하나요?

제가 계속 정신과 의사에게 말하라고 하는데 그러면 자기 말을 안 믿고 입원시킨다고 부모님 부른다고 협박할 것 같대요. 예전에 말한 적 있는데 의사가 부모님 부를 수 있냐고 하고 입원 얘기해서 무서워서 말 못한대요. 게다가 정신과 가면 멍한 약을 먹여서 힘들다는데요. 근데 저도 반박을 못하겠어요.

자기는 자기 말이 사실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정신과 의사에게 말을 하는 거면 자기를 망상이라고 여겨달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말을 하겠냐고 하는데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냅두면 알아서 저런 생각도 사그라들까요? 근데 곁으로는 진짜 멀쩡해보이는데 설마 진짜 뭐 망상적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겠죠? 조현병 환자는 겉으로 보면 티가 나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이 분의 상태를 들으면서 몇 가지 짚이는 부분들이 있어서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우선 "자기도 웃긴다"고 자각하는 부분, 이게 실제로 중요한 지점입니다. 완전한 망상 상태라면 이런 메타인지 자체가 불가능하거든요. 자신의 생각을 스스로 "허황되다"고 인식하면서도 그 생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 이건 망상보다는 과대사고(overvalued idea)나 특정 강박적 사고 패턴에 가까울 가능성도 있어요.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는 점, 남에게 말할 수 없다는 고립감, 부채감과 죄책감이 반복된다는 점도 같이 보아야 합니다.

    "설득"이라는 방향 자체를 한번 내려놓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망상이든 과대사고든, 그 내용을 직접 공략하는 설득은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을 방어적으로 만들고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지금처럼 "AI도 망상이라고 한다"고 말하는 방식은 그분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아무도 안 믿어주는 경험"으로 쌓일 뿐이에요.

    그분이 실제로 힘든 건 그 생각의 내용이 아니라, 그 생각 때문에 생기는 죄책감·고립감·해소되지 않는 긴장감입니다. 접근하신다면 그쪽으로 가시는 게 훨씬 자연스러워요. "그 생각이 자꾸 떠오를 때 힘들지 않냐"고 묻는 것, "20년 넘게 혼자 갖고 있었다는 게 무겁겠다"고 공감하는 것, 이런 방향이 관계를 유지하면서 치료로 연결하는 데 실질적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두려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분이 걱정하는 "입원", "부모님 연락"은 실제로 아주 심각한 수준이 아니면 일어나지 않는 일이에요. 외래 진료는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강제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요. 그 부분을 차분하게 설명해 주시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다만 그것도 지금 당장 억지로 연결하려 하면 역효과가 납니다.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분이 "힘들다"는 말을 꺼내는 순간을 기다리시는 게 현실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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