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이 상태가 지속되고 계시니 많이 불편하시겠습니다. 원인부터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입원 직후 변비가 생긴 데는 여러 이유가 겹쳐 있습니다. 골절 후 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진통제, 특히 오피오이드 계열은 장 운동을 직접적으로 억제합니다. 여기에 입원 중 활동량이 급격히 줄고, 식사량도 감소하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변의를 참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면 장이 새로운 패턴에 적응해버립니다. 고혈압 약 중에도 장 운동에 영향을 주는 계열이 있고, 전립선 문제로 복용 중인 약 역시 변비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달이 지나도 회복이 안 된다는 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미 관장제, 액상 하제까지 써보셨다고 하셨는데, 이 방법들이 일시적으로만 작동하고 근본적으로 장 운동 자체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70대 이상에서는 장 자율신경 기능이 원래도 젊은 분보다 낮은데, 장기 입원과 활동 제한이 겹치면 회복에 시간이 걸립니다.
지금 드시는 모든 약 목록을 소화기내과나 내과 선생님께 가져가서 변비를 유발하는 약이 있는지 검토를 받으시는 게 첫 번째입니다. 단순 식이섬유나 자극성 하제보다는 장 운동을 직접 자극하는 프루칼로프리드(prucalopride) 계열이나 삼투성 하제인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제제가 만성 변비에 더 체계적으로 작동합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 변비약과는 작용 기전이 다릅니다.
발목 골절 회복 중이시라 활동에 제약이 있으시겠지만, 앉아서 할 수 있는 상체 움직임이나 복부 마사지도 장 운동 회복에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물은 하루 1.5리터 이상, 식사는 채소와 과일을 의식적으로 늘리시는 것도 병행하셔야 합니다.
두 달째 지속되는 변비는 단순 생활습관 문제가 아닐 수 있어서, 대장 자체 이상을 배제하기 위해 진료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