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30대 후반 38살쯤에 오른쪽 무릎이 반월상 연골파열로 봉합수술을 받고 1년을 쉬었습니다.
실업급여를 받았고, 쉬었음에도 타인들의 시선이나 인식을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마치 제가 나이가 일할 때인데
왜 여기서 쉬냐? 무슨 일 있냐? 이런 말에 대응하거나 말을 해 드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중엔 지치기까지 하고,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갔죠.
백수가 되었을 때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경향이 큰 것은 사실이에요.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쉴 수 있었다! 좋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막상 2~3달 넘어가면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일을 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세상에 활동할 수 있다는 확신을 점점 잃어버리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결국 자잘적 고립을 선택한다. 그게 맞는 표현같네요.
하지만 결국 저는 네이버에 고민답변을 오랫동안 달아오면서 수많은 글을 읽었고, 타인에게 할 수 있다 혹은 그에 대한
3자 입장에서 글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저에 상황도 객관적으로 보는 게 가능해서
남들보다는 많이 좌절에 파묻혀 있지 않았던 거 같아요.
제가 돈을 벌어야 함에는 저의 인생이 있고, 저의 생활이 있는 것이지 타인의 시선과 인식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단 걸 느꼈죠. 무슨 나이가 30대 40대인데 한창 일할 나이에 놀고 있다고 뭐라고 하는데
막상 일자리를 소개시켜주거나 내가 정말 일할 수 있는 곳을 알선해주지도 않는 타인의 말에 휘둘릴만큼 제가 나약하게 살아오진 않았기 때문에
저는 웃으면서 말하죠. 이왕 다치고 아픈 김에 그 동안 여행다니고 싶었던 곳에 여행가고, 통장에 넣어놓은 돈 여유가 있어서 이왕 먹고 싶은거 평일 여유있게 다녀오겠다고.
물론 제 실질적인 입장은 진심 편치 않지만 그렇다고 타인이 그걸 보고 응원하거나 하진 않기 때문에 최대한 저 자신에
대한 케어를 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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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글 많이 쓰고 있는데요. 쉬었음 청년에 대한 글을 보면서 그들에게 쉬었다고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만큼 사회가 사람이 모두 달라졌기 때문에 이 또한 개선되어지고 크게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