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아파트 17층에서 떨어진 물체에 머리를 맞으셨다니 정말 놀라셨겠습니다.
사고 직후 촬영한 뇌 CT에서 출혈이나 골절 등의 이상 소견이 없고, 사고 당일과 현재까지 두통, 구토, 어지러움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없다면 일단 급성기 위험(뇌출혈 등)은 매우 낮다고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두부 외상 후 지연성 출혈이나 문제가 생기는지 관찰하는 주요 시기는 수상 후 24시간~72시간(3일) 이내로 이 시기를 무사히 넘겼고, 1주일 정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따라서 한 달까지 극도로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으며, 보통 1~2주 정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기 바랍니다. 첫 CT에서 이상이 없다고 하셨다면,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시간이 지난 후 예방 차원으로 CT를 다시 찍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CT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동반되는 검사로 뚜렷한 두통, 어지러움, 구토, 성격 변화, 팔다리 마비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가 촬영은 실익이 없고 방사선 노출만 늘어나게 되기 때문 입니다.
만약 심해지거나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극심한 두통, 반복적인 구토나 메스꺼움, 심한 어지러움이나 보행 장애 (비틀거림), 자꾸 잠에 빠져들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 (기면),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증상 (복시)이 있을 경우 즉시 응급실이나 신경외과를 방문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