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5월부터 무려 9kg이나 감량하신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올려주신 인바디 검사지를 보면 체지방률 19.7%에 골격근량도 우수해서 다이어트를 정말 정석적으로 잘 해오고 계십니다. 정말로요.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달려왔는데, 가장 고민이던 부위에 변화가 없어서 허무하고 불안하실 것 같습니다. 남겨주신 정보와 증상들을 바탕으로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 도와드리겠습니다.
가슴에서 만져진다는 알갱이와 인바디 검사지에 적힌 14세라는 나이가 상황을 이해하는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질문자님의 증상은 10대 남학생들에게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서 정말 흔하게 나타나는 사춘기 진성 여유증일 수 있겠습니다.
사춘기 진성 여유증이란, 가슴에 유선 조직이 발달해서 단단한 몽우리가 생기는 현상이며, 이런 유선은 일반적인 지방이 아니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이나 식단으로 살을 빼도 크기가 줄어들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이어트를 통해서 주변의 가슴 지방이 걷어지면서, 남아있던 유선 알갱이가 체감상 더 도드라져 보이고 뚜렷하게 만져지게 된 것입니다. 즉,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것이 아니고, 가슴이 안 줄어드는 것이 신체 구조상 당연한 증상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 동안의 노력이 무산되는게 아닙니다. 정말 잘 해오셨어요. 체지방을 잘 감량하셨기에, 현재 만져지는 것이 단지 단지 비만(가성여유증)인지 진짜 유선 조직인지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정말 다행인 점은 사춘기 여유증은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에 하나입니다. 보통 2년 이내에 호르몬이 안정되면서 알갱이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거의 없어질거에요.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지금의 건강한 신체를 만든 스스로를 칭찬하시고, 믿고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