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
한숫가루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아는 사람들
어르신들한테 원래 안해도 되는 일을 도움을 주고자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짜다 싱겁다 맵다 맛없다 그러는데... 원래 안해도 되는게 맞다고 얘기하고 싶지만 참는데... 고혈압때문에 싱겁게 해드리니까 싱거워서 토할거 같다느니 병날거 같다느니 그러네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배려가 당연한 권리로 변질되고, 고마움 대신 날 선 불평이 돌아올 때의 허탈감과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큽니다. 특히나 어르신들의 고혈압을 염려해서 정성껏 저염식을 준비했음에도 토할 것 같다, 병나겠다같은 선을 넘는 비난을 마주하면 누구라도 가슴이 아프고 억울함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의무도 아닌 순수한 호의로 건넨 따뜻한 손길인데, 돌아오는 것이 비수뿐이라면 마음이 차갑게 식는 것은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노화로 미각 세포가 퇴화하면 짠맛 역치가 높아져서 실제로 음식이 싱겁고 낯설게 느껴질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신체적인 한계나 굳어진 식습관이 타인의 정성을 함부로 깎아내릴 정당한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선의는 무조건적인 희생이나 감정의 쓰레기통 역할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배려를 존중으로 돌려줄 준비가 되지 않는 이들에게 마음을 억지로 갈아 넣을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현재 필요한 것은 원칙에 기반한 명확한 경계 설정과 감정의 분리입니다. 고혈압이 있으셔서, 건강을 위해서 싱겁게 해드린건데라고 솔직하고 담담하게 전달해 보시길 바랍니다. 불평을 들으셔도 마음에 담아 괴로워하지 마시고, 도를 넘는 무례가 지속된다면 도움을 내려놓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다치게 하면서까지 이어가야 하는 봉사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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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말씀하신 내용에 공감이 되는데요, 사실 봉사로 제공하는 음식이라면 어디까지나 도움으로 드리는 것이지, 개인의 입맛에 맞춰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고혈압이 있는 분들을 위해 일부러 생각해서 조리한 것인데 불만으로 돌아오는 상황은 너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은 봉사현장 뿐 아니라 가족 내에나, 사회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상황이고, 저도 최근에 비슷한 일로 인해 마음고생을 조금 했는데, 이럴 때는 상대방의 요구를 무조건 맞춰주기보다 내가 어디까지 해 줄 수 있는지를 먼저 정해두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배려로 시작했더라도 그것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 순간 상대방에게는 당연한 일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음식은 모든 의견을 맞추려고 하면 끝이 없기 때문에, 고혈압 때문에 싱겁게 조리하신 것이라면 원칙은 그대로 지키고 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개인적으로 간을 더해서 드실 수 있도록 소금이나 간장을 따로 준비하는 정도가 현실적인 것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일을 겪어보니 처음에는 서운하고 억울한 마음이 들지만, 내가 베푼 호의가 상대방에게 당연한 권리가 되어버리지 않도록 적당한 선을 정하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오해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 푸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창희 영양전문가입니다.
질문자님의 상황이 어떠한지 몰라서 조언을 드리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지금 닥처있는 상황만 보면 충분히 “짜증”과 “억울”이 있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런 호의를 끊으버리면 안되는 상황일까요?
대부분의 사람이 처음에는 “왜?”라고 했다가
그 시간이 오래되면 “그렇지” 또는 ”당연하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노화가 진행되고 고령자가 되면 되려 늘 ”고맙다“라거나 등등의 마인드를 가지신 분이 오히려 ”위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번 호의를 베푸시지 마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은데 쉽게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ㅠㅠㅠ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