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매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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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은 영원히 숨겨야 하나요?.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조현병 환자입니다.2019년에 발병했으며 그 당시에는 환청,망상,기억력 저하,집중력 저하로 온갖 고생을 다했지만 꾸준히 약을 먹어온 덕분에 지금은 망상,기억력 저하 약간 있고,환청,집중력 저하는 호전됐습니다.

조현병 환자는 약 성분때문에 졸려서 피폐한 생활을 보낸다는 그런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단국대학교에 편입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친구도 생기고 기억력 저하가 있더라도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에게 조현병 있다고 고백하면 안되나?' 라는 생각이요.

물론 고백하면 감당하지 못할 여파가 크겠죠.아무래도 사회적 인식이 좋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친구라면 이해해줄 거다 라는 생각이 있어서 하냐 마냐 갈등 중입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먼저, 발병 이후 꾸준히 치료받으면서 편입까지 해내신 건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텐데요.

    고백 여부는 정답이 없는 문제입니다. 다만 몇 가지 현실적인 관점을 말씀드릴게요.

    정신질환을 공개할 법적 의무는 없습니다. 숨겨야 할 의무도 없고요. 이건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입니다. "영원히 숨겨야 하나"라는 질문의 답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다만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말하느냐는 신중하게 판단하시는 게 좋습니다.

    친구에게 고백하는 걸 고민하신다면, 한 명씩 천천히 신뢰를 확인해가면서 여지를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조현병이라는 진단명 전체를 먼저 꺼내기보다, 가까운 친구에게 "나 예전에 좀 힘든 시기가 있었고 지금도 관리 중인 게 있다" 정도에서 시작해서 반응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회적 낙인이 여전히 존재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반응하지는 않고, 실제로 가까운 관계에서 오히려 이해받고 관계가 깊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 갈등되는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평소에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는지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고민을 담당 정신건강의학과 선생님이나 상담사와 한번 나눠보시는 것도 권합니다. 혼자 결정하기 전에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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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오랜 기간 꾸준히 치료를 이어오며 상태를 호전시켜 온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조현병으로 겪은 어려움과 그 속에서도 친구를 사귀며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이 정말 힘들었을 텐데도 잘 견뎌오셨네요. 고백할지 말지 갈등하는 마음, 너무나 자연스럽고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이에요.

    고백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

    • 긍정적인 측면: 진심을 털어놓음으로써 친구와의 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어요. 만약 친구가 이해해준다면, 혼자서만 짊어지고 있던 마음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고, 앞으로 조금씩 불편한 점이 생길 때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도움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라면 이해해줄 거다"라는 생각은 서로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소중한 기대예요.

    • 걱정되는 측면: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사회에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어요. 친구가 정보가 부족해서 오해하거나,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당황해서 관계가 예전과 달라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감당하기 어려운 여파가 생길까 봐 걱정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결정할 때 참고할 만한 점들

    • 친구와의 관계의 깊이와 성격을 살펴보기: 오랜 시간 서로를 알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우며 신뢰를 쌓아온 사이라면, 이야기했을 때 친구가 당신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줄 가능성이 높아요. 반면에 비교적 최근 사귀었거나, 아직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관계를 다진 후에 이야기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 자신의 편안함을 최우선으로 하기: 꼭 모든 사람에게 알릴 필요는 없어요. 정신질환은 숨겨야 할 비밀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강제로 밝혀야 할 의무도 없어요. 당신이 마음이 편하고,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을 때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만약 고백한 후 생길 수 있는 일들이 너무 큰 부담으로 느껴진다면, 지금은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는 선택'이라고 생각해도 괜찮아요.

    • 천천히 이야기하는 방식 고려하기: 한 번에 모든 내용을 다 말하기보다는, 조금씩 자신의 상태에 대해 알려주는 방식이에요. 예를 들어 "예전에 몸이 많이 아팠을 적이 있었고, 지금도 약을 먹으며 관리하고 있다", "가끔 기억력이 조금 떨어질 때가 있어서 양해해줬으면 한다" 같은 식으로 먼저 이야기해보고, 친구의 반응을 본 후 더 자세히 말할지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선택은 당신이 하는 거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이 자신을 위한 결정이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만약 고백하지 않기로 한다면 그것이 잘못된 선택이 아니고, 고백하기로 한다면 그만큼 용기 내는 거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해요.

    혹시 주변에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이런 고민도 함께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분이라면 더 구체적이고 맞춤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