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은 단순히 “재수술 여부”로 바로 판단하기보다는, 통증의 원인이 실제로 TFCC(삼각섬유연골복합체) 문제인지부터 다시 정리하는 단계가 먼저 필요합니다.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적지 않고, 그 원인이 반드시 재파열만은 아닙니다.
수술 후 지속 통증의 주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 TFCC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거나 재손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둘째, 척골 충돌증후군처럼 손목 구조적 문제(척골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어 지속적으로 압박되는 경우)입니다. 셋째, 실제 TFCC보다 주변 인대, 건초염, 또는 신경 과민화(만성 통증화)로 통증이 유지되는 경우입니다. MRI에서 “수술할 정도는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면, 구조적으로 명확한 재파열보다는 두 번째나 세 번째 가능성도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5년 이상 지속된 통증, 주손 사용, 반복적 물리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경우는 단순 염증 단계는 이미 지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단순 주사나 도수치료 반복보다는 정밀 평가가 더 중요합니다. 손목 관절경을 다시 고려하기 전 단계로, 고해상도 MRI, 또는 손목 전문의의 신체검사(특정 스트레스 테스트)로 원인을 재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재수술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만 의미가 있습니다. 명확한 구조적 문제(재파열, 척골 충돌, 불안정성)가 영상과 진찰에서 확인되고,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을 때입니다. 반대로 구조적 문제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재수술을 하면 통증이 그대로 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진료는 일반 정형외과보다 “손목·수부 전문” 진료가 가능한 병원이 적합합니다. 대학병원 수부외과나 손목 관절경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역보다 “수부 전문 여부”가 더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는 재수술을 서두르기보다 원인 재평가가 우선이며, TFCC 자체 문제인지, 척골 충돌인지, 만성 통증 문제인지 구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재수술, 척골 단축술, 또는 재활·통증 조절 방향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