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행동은 일종의 자기방어적인 대처 방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잘못했을 가능성을 바로 인정하기 어렵거나, 상대방의 표정이나 말투를 계속 살피면서 **“나를 싫어하나?”, “나한테 관심이 없나?”**를 확인하는 건 불안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방식일 수 있어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리 파악하면 상처받을 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느끼는 거죠.
다만 한 가지 조심할 부분은 상대방의 무표정이나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만으로 마음을 확정하지 않는 것이에요. 사람은 피곤하거나 생각이 많아도 무표정할 수 있고, 사람마다 친밀도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니까요.
오히려
“내가 지금 실제로 알고 있는 사실은 무엇이지?”
“내가 추측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지?”
이렇게 나눠보면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하는 것과 자신을 무조건 탓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에요.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인정하고 고치되, 모든 상황에서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자신을 먼저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행동을 통해 눈치를 배우고 사람을 파악해왔다면, 그건 지금까지 나름대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온 방법일 수도 있어요. 없애야 할 나쁜 습관이라기보다,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조절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