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환자분이 3일 사이에 염증 수치가 정상에서 9~10(CRP 기준이라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급상승했다는 건 새로운 감염이나 급성 염증 반응이 짧은 시간에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정상에서 갑자기 높아진 패턴은 만성 질환보다 급성 감염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열과 얼굴 부종이 함께 나타났다는 게 중요합니다. 얼굴 부종은 단순 감염보다는 국소 염증 (부비동염, 치주염, 안와 주변 감염) 이나 전신 반응(패혈증 초기) 을 시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이고 다계통소뇌위축증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이 있으면 감염에 대한 신체 반응이 비전형적일 수 있고, 증상이 빠르게 진행될 위험이 있습니다.
가능성을 좁혀보면 급성 세균 감염 (폐렴, 요로감염, 담낭염, 복막염 등), 바이러스 감염 (독감, 코로나 포함), 치과 감염 (치주농양), 부비동염 같은 게 있습니다. 얼굴 부종이 있으니 상기도 또는 구강 감염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치아나 잇몸에 통증이나 부종이 있는지, 콧물이나 부비동 압박감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지금 필요한 검사는 백혈구 수치와 분류, 혈액 배양, 소변 검사, 흉부 X선입니다. 이미 했다면 결과를 확인하세요. 만약 안 했다면 지체 말고 응급실이나 입원 병동에서 해야 합니다. 고령에 염증이 이렇게 급상승한 건 가볍게 봐선 안 됩니다.
현재 열이 38도 이상인지, 의식 상태가 명확한지, 호흡이 편한지가 중요합니다. 만약 고열, 혼동, 호흡 곤란 같은 게 있으면 응급실 가야 합니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염증 원인을 빠르게 찾지 못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입원 관찰이 필요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