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모기 물린 곳에 손톱으로 십자가 모양을 꾹 내면 가려움이 줄어드는 건 기분 탓일까요?
모기 물린곳에 가려움이 매우 심하면 흔히 손톱으로 십자가 모양을 꾹 내는건 다 해봤을텐데요 이건 기분탓인가요 아니면 과학적인 이유가 잇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네, 완전히 기분 탓이라고 보기는 어려운데요, 모기 물린 곳에 손톱으로 십자가 모양을 꾹 눌렀을 때 잠시 가려움이 줄어드는 데에는 신경생리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모기에 물리면 모기의 침에 들어 있는 여러 물질에 대한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피부의 비만세포가 히스타민 등을 분비합니다. 히스타민이 피부의 감각신경을 자극하면서 우리가 느끼는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가려움입니다. 그런데 이때 손톱으로 피부를 강하게 누르면 가려움 신호와는 별개의 압력과 통증을 감지하는 감각신경도 함께 자극됩니다. 이 과정에서 척수와 뇌로 전달되는 감각 신호가 서로 영향을 주면서 가려움 신호의 전달이 일시적으로 억제될 수 있는데요, 즉 강한 촉각이나 통증 자극이 가려움 감각을 잠깐 덮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 모양 자체에 특별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십자가를 그리는 행위보다 손톱으로 눌러서 생기는 압박·강한 감각 자극이 핵심이며, 손톱으로 한 줄을 꾹 눌러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효과는 일시적입니다. 모기 침에 대한 면역반응과 히스타민 분비 자체가 멈추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려워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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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분 탓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가 있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위험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신경계는 한 번에 여러 신호가 들어올 때 더 강하고 자극적인 신호를 우선 처리합니다.
그래서 모기의 타액 때문에 일어난 히스타민 반응으로 가렵다는(C-신경섬유) 신호가 뇌로 전달되고 있을 때 손톱으로 피부를 세게 눌러 통증(A-베타/A-델타 신경섬유) 자극을 주면 뇌가 통증 신호를 먼저 인식하면서 일시적으로 가려움을 잊게 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십자가 모양으로 여러 번 찌르면 자극받는 면적이 넓어져 통증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하지만 이 방식은 가려움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먼저도 말씀드렸지만,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손톱 밑에는 많은 세균이 상주하기 때문에 피부에 강한 압력으로 상처가 나면 세균으로 인한 봉와직염 같은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부위를 자극하면 피하 조직이 손상되면서 가려움 물질인 히스타민이 오히려 주변으로 더 넓게 퍼져 나중에 가려움증이 심해지게 됩니다.
그러니 가려움을 진정시키려면 손톱 십자가 대신 얼음찜질로 신경을 마비시키거나, 모기 침의 산성 성분을 중화시키기 위해 비누로 씻어낸 뒤 모기약을 바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완전히 기분 탓만은 아닙니다. 손톱으로 눌렀을 때 생기는 압박,통증, 자극이 가려움 신호를 일시적으로 방해해 덜 가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기 침에 대한 면역반응이나 히스타민 분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 세게 누르거나 긁으면 피부가 손상돼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냉찜질이나 가려움 완화제를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