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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계양산에만 러브버그가 많은가요?
작년 계양산이 러브버그로 핫 했는데 왜 다른곳 보다 계양산에만 유독 러브버그가 많이 나타난걸까요? 올해는 러브버그가 언제쯤 나올까요 너무 피하고 싶어요ㅠㅠ
그리고 수도권에만 러브버그가 많이 있고 아래 지역에는 러브버그가 하나도 없는 이유도 같이 알고 싶어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러브버그는 원래 더운 지역에서 주로 살던 곤충인데, 최근 기온 상승과 도시 환경 변화 영향으로 수도권에서도 빠르게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계양산에서 유독 많이 보였던 건 몇 가지 조건이 한꺼번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여요.
우선 러브버그 유충은 낙엽이나 부식된 식물 찌꺼기가 많은 습한 흙에서 잘 자라요. 계양산은 숲이 울창하고 낙엽층이 두꺼운 편이라 유충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에요. 여기에 장마 전후의 높은 습도와 따뜻한 기온이 겹치면 한꺼번에 대량 발생하기 쉬워져요.
또 러브버그 성충은 빛과 밝은 색, 열에 끌리는 성향이 있어요. 계양산 주변은 등산객, 차량, 조명, 도로 열기 같은 요소가 많아서 사람들이 체감하는 밀도가 더 높아졌을 가능성도 커요. 특히 검은 옷이나 흰 차량에 많이 달라붙는 특성 때문에 실제 개체 수보다 더 엄청 많다는 인상을 주기도 해요.
수도권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이유는 도시 열섬 현상 영향도 커요. 서울·인천·경기 지역은 밤에도 온도가 잘 내려가지 않고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열을 오래 유지해요. 러브버그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도시 환경이 번식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여요. 반면 남부 지역은 원래 기후는 더 따뜻하지만, 아직까지는 서식 확산 경로나 도시 환경 차이 때문에 수도권처럼 폭발적으로 관찰되지 않는 것으로 추정돼요. 남쪽이라 없다기보다는 아직 대규모 정착 패턴이 수도권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단계에 가까워요.
올해도 기온이 비슷하다면 보통 6월 말~7월 초 사이에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요. 특히 장마 시작 전후의 덥고 습한 시기에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요. 다만 발생 시기는 봄 기온과 강수량 영향으로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독이 있는 곤충은 아니지만, 떼로 몰려다녀서 불쾌감이 큰 곤충이에요. 피하려면 대량 발생 시기에는 야간 조명이 밝은 곳이나 산 입구 주변을 피하고, 밝은색 옷보다는 어두운색 옷을 입는 것이 조금 도움이 될 수 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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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러브버그라고 부르는 곤충은 국내에서는 보통 붉은등우단털파리를 말하는데요,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지만, 떼로 몰리면 체감상 불쾌할 수 있습니다. 사실 계양산만 발생한 것은 아니고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나타났습니다. 러브버그 유충은 낙엽, 썩은 식물체, 유기물이 많은 습한 토양 환경을 좋아하는데요, 산림 가장자리, 등산로 주변, 낙엽층이 두껍고 습기가 유지되는 환경은 번식에 유리하며, 말씀해주신 계양산은 도심 가까운 산이면서 숲, 낙엽층, 습도 조건이 잘 맞아 개체 밀도가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성충은 밝은 곳, 밝은 구조물, 데크, 계단, 벽면 등에 잘 모이는 경향이 있는데요, 계양산은 등산객이 많고, 데크 계단이나 인공 구조물이 많아 사람이 체감하는 밀도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계양산 정상과 데크 주변에 집중 발생했다는 현장 보도가 있었습니다.
러브버그는 짝짓기 상태로 날아다니는 경우가 많고, 한번 우화 시기가 겹치면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많아 보일 수 있으며, 계양산은 특정 시기에 우화 타이밍과 기온과 습도가 맞아 대량 출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내에서는 보통 6월 말~7월 중순 사이에 가장 많이 관찰되며, 최근 몇 년은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출현 시기가 조금 앞당겨지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도 6~7월 집중 출현 후 점차 감소한다고 설명합니다. 피하고 싶으시면 6월 말~7월 초에 계양산 같은 숲이나 등산로는 잠시 피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외출 시 흰색 옷이나 밝은색 옷은 피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밝은 표면에 모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계양산에 러브버그가 유독 많았던 이유는 번식 환경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즉, 낙엽이 쌓인 습한 토양과 풍부한 먹이 등 번식에 완벽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죠.
올해는 기온 상승의 영향으로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 7월 초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독 수도권에만 집중되는 이유는 아스팔트와 건물로 인한 도시 열섬 현상이 이들이 좋아하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줬기 때문입니다.
반면 남부 지방은 번식을 위한 최적의 환경도 넓지 않지만, 생태계도 수도권에 비해 안정적이라 천적의 견제로 대발생 수준까지는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양산에 러브버그가 밀집하는 현상은 해당 지역의 풍부한 낙엽층과 습한 토양 환경이 애벌레의 생존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며 산림 지역의 습도와 온도가 도시 평지보다 번식에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올해 러브버그는 예년과 유사하게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는 오월 말에서 유월 초 사이에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습도가 높은 장마철 전후에 개체수가 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남부 지역에서 러브버그를 보기 힘든 이유는 이들이 수도권 북부의 특정 기후와 지형적 특성에 적응하여 유입된 외래종인 탓에 아직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았거나 지역별 천적 관계와 식생의 미세한 차이가 개체군 형성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행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특성상 대규모 산맥이나 기온 차이를 넘어서는 확산 속도가 느리며 현재는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서북부를 중심으로 군집을 형성하는 경향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