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혼자 살면서 냉장고를 관리하는 일은 생각보다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답니다. 식재료를 버리는 것을 줄이시려면 먼저 장을 볼 때 대용량 할인의 유혹에서 벗어나주셔야 합니다. 1인 가구는 조금 비싸더라도 낱개로 포장된 채소를 사거나 필요한 만큼만 담는 소량 구매가 결과적으로 폐기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장을 본 직후에도 귀찮더라도 바로 전처리 시스템을 가동해보시길 바랍니다. 대파나 양파같은 채소는 세척 후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서 용도별로 소분한 뒤 밀폐 용기에 담아보시길 바랄게요. 이때 수분에 취약한 채소는 키친타월을 함께 넣어 세워서 보관하게 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겠습니다. 반찬류는 큰 통째로 식탁에 올리지 마시고, 매번 깨끗한 젓가락으로 드실 만큼만 덜어드셔야 침 속 효소에 의해 변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냉장고 내부도 어느정도 정리와, 어떤 제품이 어느곳에 있는지 한 눈에 보여야 합니다. 내용물이 한 눈에 파악되는 투명 용기를 사용하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재료를 시선이 먼저 닿는 앞 칸에 배치하는 선입선출 원칙을 따라보시길 바랍니다. 육류나 남은 양념류는 1회분량씩 소분해서 냉동 보관해주시고, 라벨링을 해두시면 낭비를 막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하루를 냉장고 파먹기 데이로 지정해서 자투리 재료를 볶음밥, 카레로 소진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런 체계적인 순환 구조를 잡아가신다면 식재료 폐기율을 낮추고 식비 절감 효과까지 누리실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