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입술이 건조할 때 침을 바르면 당장은 촉촉해 보이지만, 침이 증발하면서 입술에 있던 원래 수분까지 함께 날아가 더 심하게 트기 때문에 침을 바르면 안되고 각질이 일어나도 절대 손으로 뜯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수분 크림이나 로션만 바르면 금방 날아가므로, 수분 날아가지 않도록 바세린(페트롤라툼) 성분이나 시중에 있는 고보습 립밤을 바르는 것이 좋고, 특히 자기 전에 립밤이나 바세린을 듬뿍 두껍게 올리고 자면 다음 날 아침에 각질이 자연스럽게 불어나 진정됩니다.
그 외 너무 맵거나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입술 점막을 자극해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기 바랍니다.
입술은 피지선이 없어 스스로 유수분을 만들지 못하므로, 몸 전체가 건조하면 입술부터 먼저 마르기 때문에, 평소에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도록 하고, 환절기나 건조한 사무실에서는 가습기를 활용해 주변 습도를 높여주기 바랍니다.
치약의 계면활성제나 민트(멘톨) 성분이 입술 피부를 자극해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혹시 입술이 유독 자주 트신다면 양치질 후 치약 잔여물이 입술 주변에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양치 후 입 주변과 입술을 깨끗한 물로 잘 헹궈내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건조함이 아니라 비타민 B군(특히 B2, B6)이나 철분 등이 부족하거나, 입술 끝이 갈라지는 구순염이 만성화된 경우에도 입술이 잘 틀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노력에도 전혀 나아지지 않고 피 흘림이나 진물, 통증이 동반된다면 피부과에 들러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