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상원 공인중개사입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그네 님 반갑습니다.
지진시 지하실이 안전할 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아마 위로 더 올라갈수록 많이 흔들리니 튼튼한 벽이 있는 지하가 더 안전하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틀렸습니다. 지진 발생 시 지하실로 대피하는 것은 오히려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위험은 상부 건물 붕괴 시 발생하는 매몰의 가능성입니다. 지상의 건물이 무너질 경우는 이것이 모두 지하실을 덮어버려 밖으로 빠져나갈 길이 완전히 봉쇄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매설된 하수도, 상수도 혹은 가스관이 터져 오물이나 다량의 물, 가스가 새어나와 폭발로 이어질 경우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지하 주차장이나 지하 상가와 같은 넓은 지하 공간 역시 지진 상황에서 결코 안전한 대피처가 아닙니다. 이러한 공간은 차량의 원활한 이동이나 넓은 상가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기둥 사이의 간격이 넓고 내력벽이 적은 구조로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건물을 지탱하는 힘이 상대적으로 분산되어 있다는 뜻이며, 상부층의 엄청난 하중이 한꺼번에 쏠릴 경우 기둥이 무너지며 천장이 층층이 주저앉는 '팬케이크 붕괴'에 매우 취약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지하 상가처럼 복잡한 곳은 정전이 발생하면 순식간에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이게 되며, 출구를 찾지 못한 수많은 인파가 얽히면서 극심한 패닉과 대형 압사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지진 발생 시 대피 장소로 지하실을 이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재난 안전 전문가들의 공식적인 지침은 지진이 발생해 흔들림이 있을 때는 우선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과 특히 머리를 보호하고(잠시 대기_낙하물에 맞는것 방지), 흔들림이 멈춘 직후 계단을 이용해 신속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넓은 지상으로 대피) 순서 입니다. 최종 대피 장소는 건물의 잔해나 유리창, 간판 등 낙하물이 떨어질 위험이 없는 넓은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 같은 야외 개방 공간이어야 합니다. 지하 공간은 일시적인 흔들림이 적게 느껴질 수는 있으나, 붕괴 시 탈출로가 완전히 차단되는 가장 위험한 장소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 점 참조하셔서 지진 시 안전하게 대피를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