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는 재미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양파를 자를 때 눈물이 나는 건 양파에서 나오는 최루성 물질인 프로파네티알-S-옥사이드가 눈 점막을 자극해서 반사적으로 눈물이 분비되는 겁니다. 이건 안구건조증의 눈물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층의 지질 성분이 부족하거나 눈물 자체의 질이 떨어진 상태인데, 양파 자극으로 나오는 눈물은 자극에 반응하는 반사 눈물이라 지질 성분이 거의 없고 금방 증발해버립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거예요.
오히려 반복적으로 눈을 자극하면 결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이미 안구건조증으로 예민해진 눈에는 좋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기름샘은 마이봄샘(meibomian gland)인데, 이 샘이 막히는 마이봄샘 기능장애가 안구건조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건 온찜질로 샘 입구를 부드럽게 해주거나, 안과에서 IPL 치료나 리피플로우 같은 시술로 관리합니다. 인공눈물 중에서도 지질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이런 타입의 건조증에 더 맞습니다.
안과에서 눈물막 검사나 마이봄샘 상태를 확인하고 본인 건조증 유형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