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정신이 아득해지며 구토를 한 후 컨디션 회복이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얼마 전에 질문을 올린 20대 여자입니다. 당시 질문 속에서는 제가 그날 당일 저녁에 평소처럼 멀쩡히 밥을 먹다가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정신이 아득해지고 시야가 흐려지며 초점이 잘 안 잡히는 상태가 갑자기 찾아와 양치를 하던 도중 결국 헛구역질을 하다가 이내 구토를 했다. 라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때부터 몸에 힘이 없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도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나아지겠지 싶었는데, 지금… 3일이 지났는데도 나아지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냥 몸에 힘이 없는 게 계속 지속이 되고, 그리고 유독 다리에 정말 힘이 안 들어갑니다. 계단 오르내리는 게 너무 힘겹고, 내려갈 때 겨우겨우 내려가요. 올라가는 것도 많이 힘들고요. 안 그래도 오늘 병원 가서 수액을 맞았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수액 맞고 나서 집으로 걸어가는데, 진짜 다리에 힘이 쫙 빠진 느낌이 계속 들면서 주저앉거나 어디 풀썩 기대 앉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그냥 다리에 힘이 정말 안 들어갑니다….. 이것 외에도 그냥 계속 몸에 힘이 없는 게 지속되는 느낌이에요. 그냥 자연 회복되길 기다리는 게 맞는 걸까요? 너무 섣불리 판단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병원에 가서 좀 정밀검사를 따로 받아 보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구토까지 하셨다니 몸과 마음이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몸은 일시적인 혈류 변화나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생기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강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때 소모된 에너지가 커서 회복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신체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므로 무리한 활동은 피하고 전해질이 풍부한 수분을 섭취하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며칠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기운이 없고 속이 메스껍다면 미세한 어지럼증이나 다른 내과적 원인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머리를 움직일 때 세상이 돌거나 가슴 두근거림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꼭 확인해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조금씩 자주 드시고 수면 시간을 늘려 몸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당분간은 스트레스를 멀리하며 편히 휴식하세요. 갑작스러운 증상 뒤의 무력감은 몸이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호이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리셨으면 합니다. 적절한 진료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져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3일 전 식사 중 갑작스러운 의식 흐릿함, 시야 장애, 구토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전신 무력감과 하지 근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그냥 넘기기 어려운 경과입니다. 수액을 맞고도 다리 힘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건 단순한 탈수나 컨디션 저하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먼저 감별해야 할 것 중 하나가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입니다. 이 질환은 하지 무력감으로 시작해서 점차 상행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초기에 구토나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드문 질환이지만 20대 여성에서도 발생하고, 초기에 놓치면 호흡근까지 침범할 수 있어 배제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도 저칼륨혈증, 저혈당, 갑상선 기능 이상, 또는 중추신경계 문제도 이런 양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맞은 수액은 일반적인 보존 처치였을 텐데, 근력 저하의 원인을 찾는 검사는 별도로 진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자연 회복을 기다리는 건 맞지 않습니다. 내일 신경과가 있는 병원, 가능하면 대학병원급으로 가셔서 하지 근력 저하 및 발병 경과를 정확히 설명하고 진료를 보시길 강하게 권합니다. 혈액검사, 신경학적 진찰, 필요시 뇌 MRI나 척수 검사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다리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같이 있는지, 또는 팔이나 손에도 힘 빠짐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그 내용도 진료 시 함께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