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에서 가끔 눈이 침침하고 뿌옇게 보이는 증상은 원인이 여러 가지입니다. 백내장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는 게 맞긴 한데, 증상이 '가끔' 나타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서서히 혼탁해지는 거라 증상이 지속적으로 있고 점점 나빠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반면 가끔씩 나타났다가 괜찮아진다면 안구건조증일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 시야가 일시적으로 뿌옇게 되었다가 눈을 깜빡이면 나아지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60대에서 매우 흔합니다.
혈압이나 혈당 변동도 시야 흐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혈압이 순간적으로 오르거나 혈당이 급격히 변할 때 시야가 흐려지는 경험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시다면 이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드물지만 놓치면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일과성 허혈발작(transient ischemic attack)이 시야 흐림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녹내장 초기에도 비슷한 증상이 올 수 있습니다. 증상이 한쪽 눈에만 나타나거나, 시야 일부가 가려지는 느낌이거나,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이건 빠르게 확인하셔야 합니다.
안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시력 검사와 함께 안압, 안저 검사를 받으시면 백내장, 녹내장, 망막 상태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60대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 자체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