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이는 주황빛 부유물, 말씀하신 맥락과 합쳐서 보면 대부분 소화되지 않은 식이섬유나 채소 껍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릴 때부터 채소류를 거의 안 드시다가 갑자기 김치, 야채를 늘리셨다면 장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식이섬유를 분해하는 장내 세균총이 그동안 그 역할을 거의 안 해왔던 거라서, 처음엔 소화가 덜 된 채로 배출되는 게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귤껍질 느낌이라고 하셨는데, 김치의 배추나 고춧가루 찌꺼기, 또는 야채 섬유질이 그런 질감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용 중이신 뉴트리오닉 알파 4500이 어떤 성분 구성인지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영양제에 포함된 셀룰로오스 기반 캡슐이나 특정 부형제가 덜 소화된 형태로 나오기도 합니다. 성분표를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지금 당장 크게 걱정하실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경우엔 체크해야 할 게 있어요. 복통이나 경련이 동반되는지, 설사나 변비가 반복되는지, 체중이 의도치 않게 빠지는지,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있다면 소화흡수 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내과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아무 증상 없이 부유물만 보인다면 식이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도 됩니다.
채소를 늘리실 때는 한꺼번에 많이 드시기보다 조금씩 양을 늘려가시는 게 장 적응에 훨씬 수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