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항암 치료 직후 후각이 민감해지고 입안까지 헐었을 때는 냄새와 자극을 최소화한 차갑거나 미지근하고 부드러운 음식이 좋겠습니다. 뜨거운 음식은 음식 냄새를 퍼뜨려서 구역질을 자극하니, 차게 식힌 단호박죽, 감자 수프, 간을 거의 하지 않은 부드러운 달걀찜과 연두부를 권해드립니다. 입안 상처를 자극하는 짠맛, 매운맛, 신맛은 배제하시고, 바나나와 우유를 함께 갈아서 시원하게 만든 셰이크처럼 목 넘김이 부드럽고 열량이 있는 유동식을 자주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체중이 한 달 새 2kg이나 감소한 상황이라면 캔 형태의 환자용 영양 보충 음료(뉴케어 등) 병행은 필수적이며 상당히 권장됩니다. 적은 양으로도 단백질, 필수 영양소를 밀도 있게 채워주므로, 억지로 밥을 권하기보다 음료를 냉장 보관해 차갑게 만든 뒤 냄새를 맡지 않도록 빨대로 조금씩 넘기게 도와주시는 편이 수월합니다.
식사는 하루 세끼라는 틀을 완전하게 내려놓고, 1-2시간마다 서너 숟가락씩 하루 6-8회로 쪼개어 드리는 간식형 식단으로 진행해야 환자의 위장과 심리적인 부담을 덜 수 있겠습니다.
곁에서 애태우시는 아버님께도 지금 시기에는 한 번에 많이 드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넘기는 것이 최고의 식사라고 안심시켜 드리며 마음을 모아보시길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