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몇 년 동안 지속된 증상 결벽증일까요?

초5쯤부터 생긴 건데 제가 손을 정말 자주 씻어요

옛날엔 어땠는지 잘 기억 안 나지만 그때도 손을 되게 자주 씻었을 거예요 아마

동생들이 뭔가 더럽다 싶은 걸 만지면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도 않고 몸이 닿기도 싫어했어요

근데 그땐 지금만큼 심하지 않았거든요

그냥 손도 아주 자주 씻진 않고 동생들 방에도 들어가고

근데 6년이 지난 지금은 손을 하루에 10번은 넘게 씻는 것 같아요

제가 휴대폰 충전기가 없어서 동생 충전기를 쓰는데

아무래도 제 충전기가 아니다보니 뭔가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충전이 끝나면 항상 휴대폰을 닦아요

물티슈 앞뒤로 한 장씩 써서 3번 정도 닦기 때문에 한 번 쓰면 6장은 쓰는 것 같아요

그러고 손도 씻는데 비누로 3번은 닦아야 만족해요

그래야 찜찜함과 불안감이 사라지더라고요

밖에 나가서도 뭔가 더러운 게 조금이라도 묻은 것 같다 싶으면 그 날 샤워를 했더라도 또 샤워하고

동생들이 뭔가 제가 싫어하는 걸 만지고 아무 물건을 만지면 그건 그 이후로 절대 손도 안 대요

어쩔 수 없이 손대야 하는 상황엔 건들고 나서 비누로 손 닦아요

밖에 나가는 것도 더러워질까봐 꺼려지고

제가 왠지 모르겠는데 정수기 버튼에 뭔가 묻었을 거라 믿고 있어서 물도 못 마셔요

물 마시고 손을 씻으면 되는 거지만 그 손 씻는 게 귀찮아서 그냥 안 마셔요

꼭 손을 씻으러 가야 하는 상황에만 마시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밥 먹고 손 씻으러 가야 할 때

그 김에 물 마시고

휴대폰 닦고 손 씻으러 가야 할 때 화장실 가기 전 물 마시고

집에서도 편히 못 있는 것 같아요

제 방 책상도 더럽다고 생각해서 안 쓰고 (닦아도 불안해서 못 씀)

동생들 방은 그냥 아예 안 들어가고

주방 식탁도 거실 테이블도 그냥 다 더럽다고 생각해서 못 건드려요

주방에 경우 밥 먹을 땐 어쩔 수 없으니 밥 먹고 나서 꼭 손 씻어요

남들 물건 절대 안 만지고 제 물건도 남들이 못 건들게 해요

그냥 더 증상이 있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적어요

결벽증일까요? 정신과에 가보는 게 맞을까요?

저도 불편하고 가족들도 불편하단 걸 알지만 불안 때문에 혼자 고치기가 힘드네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윤민혁 심리상담사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시작하여 다년 간, 점점 심해지고 계신 것 같은데

    보인도 불편하고 가족들도 불편하다고 스스로 인지하고 계신 부분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금 질문들을 정리하면, 전형적인 청결과 관련된 강박 패턴이 맞습니다.

    "더러운 게 묻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것이 - 강박사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 손을 여러 번 씻고 물건을 닦는 행위가 - 강박행동

    입니다.

    또한 휴대폰 닦기, 3번 씻어야 만족 되는 것, 물건 안 만지기, 방을 못 쓰는 것 까지 모두

    오염과 청결 강박의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진단기준을 보면,

    강박사고와 행동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고,

    이로 인해 일상 기능에 뚜렷한 지장이 있을 때 진단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만으로 유추해도,

    하루 1시간을 훨씬 넘기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병원 내원 기준을 넘어서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습관"이나 "결벽증" 정도로 표현할 상태가 아닙니다.

    일상생활 전반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스로도 혼자 고치기 힘들다고 느끼시는 자체가 이미 자기 조절의 범위를 넘어선 상황입니다.

    강박장애는 방치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회피하는 대상과 상황 그리고 강박사고와 행동이 넓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강박장애는 치료 반응이 상당히 좋은 질환 중 하나로, 꾸준히 치료받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꼭! 병원에 내원하시어 현재 상황에 대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학병원에 내원하실 때 "불안장애"를 전문적으로 다루시는 교수님을 매칭하여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