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감염이 의심될 때 같은 자리에 안내선을 이용해 관만 교체하는 방식은 임상에서 매우 신중하게 선택되는 치료 전략 중 하나이며, 무조건 잘못된 방법은 아닙니다.
소아, 특히 영유아는 성인과 비교했을 때 중심정맥관을 삽입할 수 있는 굵은 혈관의 수가 매우 제한적이며, 중심정맥관을 한 번 삽입했던 혈관은 추후 좁아지거나 막히는 '혈관 폐색'이 발생할 확률이 있기 때문에 감염이 생길 때마다 매번 새로운 부위를 찔러 혈관에 손상이 가해질 경우 추후 정말 중요한 치료를 해야 할 때 더 이상 관을 넣을 수 있는 혈관이 없는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유아에게 새로운 부위에 주삿바늘을 찔러 중심정맥관을 넣는 시술은 기흉, 혈흉, 동맥 손상 등의 합병증 위험이 성인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의료진은 기존 혈관을 최대한 살려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가기 위해 같은 자리를 활용하는 교체술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물론 걱정하시는 바와 같이 감염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관만 바꾸면 재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균이 관 내부에만 머물러 있는 '도관 관련 혈류 감염'이 의심될 때만 관을 새것으로 교체하고 강력한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고, 관이 지나가는 피부 밑 통로 자체에 고름이 차고 염증이 생기는 '터널 감염'이나 '포켓 감염'일 때는 같은 자리를 절대 쓸 수 없기 때문에, 무조건 관을 완전히 뽑고 다른 부위로 옮기게 됩니다.
같은 부위에 관만 교체했다면, 피부 터널 상태가 깨끗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