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최종합격 이후 채용 취소 가능성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목표하던 기업에 최종합격하여 채용검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유전성 망막질환을 가지고 있고, 교정시력 저하와 색각 이상이 주 증상입니다. 직무는 SW개발(사무)입니다.

대비감도가 낮기 때문에 업무 및 컴퓨터 사용 시에는 고대비 모드 및 폰트 크기를 조절해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2년 반 정도의 경력이 있습니다.

이번에 KMI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색신검사(색약, 색각 검사)에서 색각 이상 증상으로 거의 대부분의 숫자를 구분하지 못하였고, 문진하는 의사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 맞냐", "매우 심각한 수준인데 업무 수행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 "살면서 이런 경우는 본 적이 없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당장 안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명과 소견을 받아오라는 말을 들었고, 매우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뉘앙스로 "이대로 결과가 채용 의사에게 전달되면 패널티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급하게 어렵게 대학병원 주치의 진료예약을 잡긴 했으나, 불편함을 감수하고 정말 어렵게 최종합격의 결과를 얻어냈는데,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채용이 취소되는 상황이 너무 두렵고 불안합니다..ㅜㅜ

그래서 멘토님들께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 채용검진에 대한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이렇게 검진기관을 경유하는 경우에 채용검진의 통과 여부를 검진기관에서 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결과만 회사에 전달하고 회사가 판단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프로세스가 궁금합니다.

  • 만약 소견서를 제출함에도 기관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리게 된다면, 그대로 채용이 취소되는 것인지 소명의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는지 궁금합니다.

  • 현재 상황상 검진기관의 부정적인 의견으로 채용이 실질적으로 취소될 확률이 높은지 궁금합니다.

정말 오래전부터 꿈꿔온 목표인데, 입사를 앞두고 이런 이슈로 좌절되면 너무 견디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 것 같아요.

    검사결과를 받은 회사가 결정할 것 같은데 상태가 많이 안 좋으셔서 채용이 취소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이네요.

  • 아무래도 그런 경우라면 채용 취소도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시력이라면

    특히 it 관련된 직책이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 답은 "회사가 결정"이에요. KMI 같은 검진기관은 검사 수치만 전달하고, 최종 적합/부적합 판단은 입사할 회사 쪽에서 해요. 검진기관 직원이 "패널티 있다", "본 적 없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과장이고 위협성 멘트인 경우가 많아요, 그 사람들이 채용 결정권자가 아니거든요.

    대학병원 소견서 받아서 "교정시력/색각이상이 있지만 2년 반 실무 경력으로 업무 수행에 지장 없었다"는 걸 명확히 적어서 제출하시는 게 핵심이에요. 소명 기회는 회사마다 다른데, 통상 소견서 자체가 소명서 역할을 해요.

    실무 경력이 있다는 게 가장 강력한 근거예요. 색각이상 때문에 떨어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고, 이미 비슷한 환경에서 일해본 기록이 있으면 더더욱 그래요. 너무 미리 겁먹지 마시고 소견서 내용에 집중하세요.

  • 질문자님 마음 편히 가지시라고 몇 가지 팩트랑 현실적인 조언

    좀 적어드릴게요.

    ​1. 결과 판정은 '검진기관'이 아니라 '회사'가 합니다

    ​KMI 같은 검진센터는 그냥 수치랑 소견 측정해서 회사로 넘겨주는 역할뿐이에요.

    그 의사가 "패널티가 있을 거다", "심각하다" 하고 으름장을 놔도 걔네가 불합격 도장을 쾅 찍을 권한은 1도 없습니다.

    최종적으로 이 사람이 우리 회사 직무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건 100% 최종 합격한 그 회사 인사담당자랑 채용 검토하는 사람들의 몫이에요.

    ​2. 소견서 내면 회사에서 부당하게 짜르지 않아요

    ​검진기관에서 뭐라고 떠들었든 간에, 당장 예약하신 대학병원

    가셔서 정확한 진단명 받으시고 주치의한테 "SW 개발 사무 업무 수행하는 데 지장 없음" 요런 뉘앙스의 소견서나 진단서

    딱 끊어다가 회사에 제출하시면 끝납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덜렁 검진 결과만 받는 것보다, 지원자가 놀라서 바로 대학병원 정밀 검사 끊고 소견서까지 발급받아서

    "제 몸 상태는 이렇고 업무엔 문제없습니다" 하고 적극적으로

    자료 내밀면 오히려 일 처리 똑 소리 난다고 봐요.

    만에 하나 확인이 필요하면 추가로 소명 기회를 주지,

    다짜고짜 "너 합격 취소!" 이러지 않습니다.

    ​3. SW 개발 직무랑 색각 이상은 상관없어요

    ​지금 직무가 SW 개발(사무)이시잖아요?

    현장직이나 정밀 색상 구분 필수인 디자이너가 아닌 이상,

    개발 직군에서 색각 이상이 업무 결격 사유가 될 확률은 진짜

    제로에 가까워요.

    게다가 2년 반이라는 실무 경력이 있으시잖아요?

    평소에 고대비 모드나 폰트 조절해가면서 이미 일 잘해오셨다는 게 가장 강력한 증거예요.

    "난 이미 검증된 경력직이고, 내 방식으로 이 업무를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이걸로 충분히 커버 가능합니다.

    요즘 회사들이 이런 걸로 채용 취소했다가 잘못 걸리면 회사만

    골치 아파져서 엄청 조심스러워해요.

    멘탈 잡고 이렇게 해보세요!

    ​

    • 대학병원 소견서에 올인하기

    예약하신 대학병원 가실 때 의사한테 본인 직업이 SW 개발자라는 거 꼭 말씀드리시고, 모니터 보고 사무 보는 데 문제없다는

    내용의 소견서 꼭 잘 챙기세요.

    • ​불안하면 인사담당자한테 선빵(?) 날리기

    만약 검진센터 태도가 너무 찜찜하고 마음이 계속 불편하시면,

    결과가 회사로 넘어가기 전에 인사담당자한테 먼저 연락해서

    "채용검진 때 색각 관련해서 추가 소견 요청이 있어 현재 대학병원 예약해 둔 상태고, 진단서 나오는 대로 바로 제출하겠습니다.

    오랜 기간 개발 경력 쌓으면서 업무엔 전혀 지장 없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하고 넌지시 먼저 연락해 두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책임감 있어 보여서 오히려 이미지가 더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

    진짜 오래 기다려서 잡은 기회인 만큼, 검진센터 의사 말 한마디에 너무 주눅 들지 마세요.

    그 사람은 그냥 매뉴얼대로 기계적으로 툭툭 내뱉은 거니까

    신경 끄시고, 대학병원 소견서만 잘 챙겨서 당당하게 제출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