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는 탄수화물이나 지방에 비해 소화·대사 과정에서 체내 열을 훨씬 많이 발생시킵니다. 특히 저녁이나 늦은 시간에 고기를 드시면, 자는 동안에도 소화 기관이 활발하게 일하면서 체온과 심박수가 올라가고 이로 인해 땀이 나기 쉽습니다.
또한 갱년기 증상은 지나갔더라도, 신체의 자율신경계가 피로, 스트레스, 또는 특정 음식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일시적으로 체온 조절에 혼선이 올 수 있으며, 자율신경이 항진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땀샘이 자극되어 수면 중에도 식은땀이나 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드물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 혈당 조절의 변화, 또는 가벼운 염증 반응 등이 있을 때도 야간 발한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저질환이 없으시다면 우선 소화기 대사와 수면 환경의 영향일 가능성이 우선 생각됙니다.
고기를 드실 때는 평소보다 양을 줄이거나, 잠들기 최소 3~4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시는 것이 좋으며,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드시고, 채소를 곁들여 소화 부담과 열 발생을 낮추기 바랍니다.
이불이 너무 두껍거나 실내 공기가 답답하면 체온이 쉽게 올라갑니다. 통기성이 좋은 침구를 사용하시고, 잠들기 전 방 안을 시원하게 환기해 주는 것이 도움 되며, 땀을 흘리고 나면 탈수가 올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을 한 컵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 저녁 식단이나 환경을 조절했는데도 자다가 땀에 옷이 흠뻑 젖을 정도의 증상이 계속되거나, 체중 감소, 두근거림, 극심한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가까운 내과에 방문하여 갑상선 기능 검사를 포함한 혈액 검사를 받아볼 건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