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박스에 못넣은 채로 택배부친 음식에서 살짝 시큼한 맛이 나요

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잡채와 소고기·두부가 들어간 국을 어제 아침에 조리하셨고, 어제 점심쯤 택배로 보내셨습니다. 별도의 보냉 포장이나 아이스팩은 사용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 집 앞에 도착했습니다.

택배를 바로 확인하지 못해 오늘 오후 5시쯤 확인했는데, 음식은 미지근한 상태였습니다. 잡채와 국 모두 평소와는 다른 살짝 시큼한 냄새가 나는 상태입니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방법은 잡채를 프라이팬에서 충분히 강불로 볶고, 국은 국물을 버린 뒤 소고기와 두부 등의 건더기를 충분히 가열해서 먹는 것입니다.

이 경우 충분히 강한 열로 가열하면 섭취해도 괜찮을지, 아니면 가열하더라도 식중독 위험 때문에 폐기하는 것이 맞을지 궁금합니다.

조리 후부터 현재까지 냉장·냉동 보관은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질문주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안타깝지만 강한 열로 충분히 가열하시거나 건더기만 따로 조리를 하시더라도 드시면 안 되어, 되도록 폐기하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음식에서 이미 시큼한 냄새와 맛이 난다는 것은 부패를 유발하는 세균이 이미 위험 수준으로 증식했다는 싸인이랍니다. 음식을 끓이거나 볶으면 살아있는 균 자체는 사멸할 수 있겠으나, 균이 번식하는 과정에서 생성한 세균성 독소는 사라지지가 않습니다.

    특히나 상온(식품 안전 위험 온도대인 5-60도)에 24시간 이상 방치된 잡채나 고기, 두부류는 황색포도상구균이나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이 번식하기에는 정말 취약합니다. 이런 균들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1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 강한 내열성을 지니고 있어서, 센 불에 바짝 볶으시거나 푹 끓여도 급성 구토, 복통, 설사같이 심한 식중독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국물을 버리고 소고기와 두부만 건져내어 가열하시더라도 이미 영양분과 수분이 풍성한 식재료 조직 내부까찌 세균과 독소가 깊숙이 침투한 상태라서 위험성을 없앨 수는 없습니다.

    어머니께서 정성껏 만들어 보내주신 귀한 음식이라 버리기 무척 아깝고 속상하시겠으나, 섭취시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으니 건강을 위해서 드시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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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쉽지만 말씀하신 상황이라면 강한 불로 충분히 가열하더라도 드시지 말고 잡채와 국 모두 폐기하는 것이 좋은데요, 조리한 잡채와 소고기, 두부가 들어간 국은 상하기 쉬운 식품인데, 어제 아침에 조리한 후 냉장이나 냉동 보관이나 보냉 없이 택배로 하루 이상 이동했고 오늘 오후까지 미지근한 상태였다면 안전하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조리된 육류나 남은 음식은 실온에 2시간 이상 두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는 4~60도의 위험온도대에 오래 노출된 음식음 폐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시큼한 냄새와 맛이 이미 나타났다는 점도 섭취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신호인데요, 가열을 하면 세균 자체는 상당 부분 사멸시킬 수 있어도 일부 세균이 장시간 증식하면서 만들어낸 열에 강한 독소까지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황색포도상구균이 만들어내는 독소는 가열해도 남을 수 있습니다.

    즉, 이번 음식은 아까워도 드시기 보다는 폐기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