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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남아의 권장 수면 시간은 하루 9~11시간 정도이고, 이 시기에는 성장호르몬이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깊은 잠에서 활발히 분비되기 때문에 수면의 양과 질이 함께 중요해요. 키와 몸무게가 빠르게 늘고 사춘기 초기 변화가 시작되는 아이라면 하루 활동량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커져 잠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요. 특히 주말에 평소보다 오래 자는 모습은 주중에 쌓인 수면 부족과 피로를 몸이 스스로 회복하려는 자연스러운 반응인 경우가 많아요. 그러므로 이 변화를 무조건 병으로 걱정하기보다는 최근 2~4주 동안의 수면 리듬과 낮 컨디션을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아요.
다만 잠이 늘어난 원인은 성장기 변화만은 아닐 수 있어요. 학원과 숙제가 늘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오래 보면 깊은 잠이 줄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질 수 있고, 늦은 오후 낮잠이나 카페인 음료도 밤잠을 방해해요. 또 철 결핍성 빈혈, 갑상선 기능 저하, 비타민 D 부족, 수면무호흡,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코가 막히는 경우에도 자는 시간에 비해 개운하지 못할 수 있어요. 아침에 깨우기 어려운 정도가 계속되고 주간 졸림, 집중력 저하, 두통, 체중 변화, 코골이나 호흡 멈춤이 동반된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통해 기본 혈액검사와 수면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안전해요.
가정에서는 기상 시간을 주중과 주말의 차이가 1시간을 넘지 않게 일정하게 유지해주시고, 잠들기 1시간 전에는 화면을 끄고 조명을 낮추며 가벼운 독서나 대화로 몸을 이완시켜 주세요. 낮에는 30~60분 정도 햇빛을 보고 활동적인 놀이나 운동을 하면 밤에 잠이 더 잘 오고, 저녁 식사는 취침 2시간 전까지 마치며 카페인 음료는 오후 이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아요. 만약 이런 습관을 2주 이상 꾸준히 지켜도 지나친 졸림이 지속되면 성장 속도와 사춘기 진행 정도를 함께 평가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대개는 성장 과정에서 서서히 안정되지만, 아이의 일상에 지장이 있는지는 부모님이 세심하게 관찰해 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