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식 전기기사입니다.
네, 모터 운전전류가 정상이어도 베어링 온도만 높아지는 경우는 충분히 있습니다. 전류는 주로 전동기의 전기적 부하 상태를 보여주는 값이고, 베어링 온도는 윤활·정렬·마모 같은 기계적 상태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그리스 부족 또는 과다 주입, 오래된 그리스의 열화, 베어링 손상, 축 정렬 불량, 커플링 이상, 과도한 벨트 장력, 축에 걸리는 하중 증가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리스를 너무 많이 넣어도 내부 교반저항이 커져 온도가 오를 수 있습니다. 냉각팬이나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주변 온도가 높아진 경우도 확인해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보통 다음 순서로 점검하면 편합니다.
먼저 좌우 베어링의 온도를 비교하고, 평소 운전 온도보다 얼마나 상승했는지 확인합니다. 순간 온도 하나보다 시간에 따른 상승 추세가 중요합니다.
모터 전류와 3상 전류 불평형 여부를 확인해 전기적인 과부하가 아닌지 먼저 배제합니다.
베어링에서 평소와 다른 소음이나 진동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베어링 손상이 진행되면 온도와 함께 진동·소음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스 주입량과 최근 급유 시점을 확인합니다. 급유 직후 온도가 올라갔다면 과다 주입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커플링 정렬, 벨트 장력, 축의 편심이나 외부 하중 상태를 점검합니다.
이상이 계속된다면 진동측정이나 베어링 상태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하면 분해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전류는 평소와 같은데 구동측 베어링 온도만 계속 상승한다면, 모터 자체의 과부하보다는 베어링 윤활이나 정렬, 커플링 쪽 문제를 먼저 의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모터 상태를 판단할 때는 전류 하나만 보지 말고 전류 + 베어링 온도 + 진동 + 소음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