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인해 뇌신경의 탈장과 증상이 괴로워요

성별

여성

나이대

40대

기저질환

뇌실내- 뇌출혈 수술 후

복용중인 약

고혈압

지난해 2월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26일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의식을 찾긴 했지만 뇌신경이 탈장이 됨에 정신과 신체가 굉장히 혼란스럽기만 하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증상인지 궁금하기만 하며 십육개월의 시간이 지났답니다

지치고 힘이 들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뇌 속에 갑작스러운 출혈이 생기면 한정된 공간 안에서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뇌 조직이 밀려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느끼시는 통증이나 여러 불편한 증상들은 뇌가 강한 압박을 받으며 보내는 신호이기에 환자분께서 겪으시는 고통은 상상 이상으로 크고 힘드실 거예요. 몸의 감각이 예민해지고 마음까지 약해지기 쉬운 시기이지만, 이는 우리 몸이 다시 균형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대처하고 있는 과정임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뇌압을 적절히 조절하고 뇌가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손상된 신경이 제 자리를 찾고 회복되는 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분명 긴 시간이 필요하므로, 너무 서두르지 말고 하루하루 안정을 취하는 데 집중해 보세요. 주변의 도움을 편하게 받아들이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치료에 임하신다면 괴로운 증상들도 조금씩 잦아들며 평온을 되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뇌출혈 후 뇌 탈출(뇌탈장)까지 경험하시고 의식을 회복하신 것은 매우 큰 고비를 넘기신 것입니다. 다만 뇌손상이 있었던 경우에는 생명을 건진 이후에도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이 오랫동안 남을 수 있습니다.

    뇌출혈과 뇌탈장을 겪은 분들은 1년 이상이 지나도 쉽게 피로해지고, 머리가 맑지 않은 느낌,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감정 기복, 불안, 우울감, 예민함, 이유 없는 눈물, 수면장애 등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또한 어지럼증, 균형감각 저하, 팔다리 힘의 저하, 감각 이상, 두통 등이 남기도 합니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예전의 나와 다르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생사를 넘나드는 중증 뇌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런 증상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뇌 손상과 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의학적인 후유증입니다.

    십육 개월이 지났는데도 힘들고 지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회복이 끝났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뇌는 손상 후 수년 동안에도 서서히 적응과 회복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현재 신경과 또는 재활의학과에서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을 받고 계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함께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우울, 불안, 수면장애는 치료를 통해 상당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환자분들의 경험을 보면 "몸이 불편한 것보다 예전처럼 생각이 안 되고 감정 조절이 어려운 것이 더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일상생활 범위가 넓어지고 적응해 나가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