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 안심에 돼지고기 핏물이 좀 있던데요

먹어도 되는 건가요?

배달을 시켰는데 그 음식점은 커팅을 안하는게 좋다고 홍보해서 먹을 때 제가 커팅해서 먹는데요.

이번엔 뭔가 기름도 평소보다 덜 빠진 것 같고,

유난히 살이 붉은끼가 있었는데 살 자체는 안 익은 것 같지는 또 않더라고요.

근데 키친 타올로 눌러보니 옅지만 확실한 붉은색이 제법 스며 나오는 걸 보니 핏기 제거가 잘 안 된 상태에서 반죽입혀 튀긴 걸로 추정되더라고요.

요지는 이런 상태도 섭취와 건강에는 이상이 없나요?

소고기는 핏물 좀 있어도 먹는 걸 아는데 돼지고기 돈가스에 이런 건 처음 봐서 좀 불쾌하더라고요.

집밥 해먹었어야 했는데 싶고ㅎㅎ

(또 전화하고 필요하면 교환 받고 이런 게 넘 성가셔서 그냥 키친타올로 붉은기 빼고 좀 찝찝해서 에어프라이어에 더 돌려 먹긴 했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돈가스 안심을 잘랐을 때 붉은기가 보이고 키친타월에 붉은 액체까지 묻어나오면 덜 익은 것처럼 보여 찝찝하실 수 있는데요, 붉은 액체는 실제 피라기보다 근육에 있는 수분에 미오글로빈이라는 근육 단백질의 색이 섞여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돼지고기도 충분히 가열된 상태에서 분홍빛이나 붉은 기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안심처럼 두께가 있는 통살 돈가스는 튀기는 과정에서 겉면이 먼저 갈색으로 익고 내부의 색은 상대적으로 붉게 남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색이나 붉은 액체가 아니라 고기 중심부까지 충분히 가열됐는지이기 때문에 속이 반투명하고 생고기처럼 물컹하거나 차갑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면 붉은기가 있어도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대로 실제로 덜 익은 상태였다면 추가 가열이 필요하고, 이번처럼 에어프라이어에 충분히 더 돌려서 속까지 익혀 드신 것은 적절한 방법입니다. 다음에는 의심스러운 상태라면 굳이 키친타월로 붉은기를 닦아내기 보다는 바로 속까지 충분히 재가열해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즉, 돼지고기도 소고기와 마찬가지로 고기 색만으로 익힘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속의 질감과 온도를 기준으로 확인해보시길 응원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상세한 질문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에어프라이어로 추가 조리까지 마친 상태시면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 : )

    1 ) 미오글로빈 : 키친타월에 묻어 나온 옅은 붉은 액체는 덜 빠진 혈액이 아닌 근육 조직 속 수분과 미오글로빈(Myoglobin) 단백질이 섞여서 나온 육즙입니다.

    2 ) 핑킹현상: 요즘 안심 돈가스는 퍽퍽함을 줄이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중심 온도를 약 65-70도로 맞추어서 조리를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열을 받은 미오글로빈이 산소와 반응해서 선홍빛을 유지하는 핑킹(Pinking) 현상이 일어납니다.

    3 ) 레스팅, 육즙 : 특히나 자르지 않고 통째로 배달하는 방식은 용기 내부의 증기와 열기로 인해서 자체 레스팅이 과하게 진행되면서 갇혀 있던 붉은 육즙이 고기 밖으로 한꺼번에 스며 나오기 쉽습니다.

    현대의 사료 급여 환경상 돼지고기 기생충(선모충) 위험은 사실상 사라졌으며 중심 온도가 65도 이상 도달했다면 유해 식중독균도 사멸하게 되니, 고기가 투명하고 물렁한 생고기 질감만 아니었다면 섭취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비록 위생적으로는 안전할지라도 덜 빠진 기름과 붉은 육즙이 튀김옷을 적셔서 불쾌감을 느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번거로움을 감수하시고 에어프라이어로 수분을 날리고 속 까지 확실하게 익혀 드신 선택은 식품 안전과 심리적인 안정 모두에서 정말 현명한 대처였습니다.

    4 ) 영양 팁 : 영양적으로 팁을 하나 드리면, 돈가스를 드실 때는 곁들여 나오는 양배추 샐러드를 먼저 드시거나 곁들여서 섭취하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돼지고기 안심은 고단백 식품이면서 동시에 비타민B1이 상당히 풍성해서 일상생활의 피로를 해소하는데 좋은 부위입니다.

    여기에 양배추가 가진 비타민U와 풍성한 식이섬유가 더해지면, 조금 기름진 튀김 요리로부터 위장을 부드럽게 보호를 해주고 원활한 소화를 돕는 완벽한 영양 궁합을 보여주게 됩니다. 더 나아가 붉은 육즙에 포함된 미오글로빈의 철분 역시 채소의 비타민C와 함께 섭취하실 대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니, 맛과 건강을 위해서 샐러드와 꼭 함께 곁들여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