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주변 피부가 하얗게 일어나고 각질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피부 장벽 손상에 의한 건조증입니다. 다만 보습을 하고 있는데도 반복된다면 단순 건조 외에 다른 원인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수딩젤은 시원한 느낌은 주지만 보습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알로에 성분 위주의 수딩젤은 수분 공급은 되지만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는 효과는 크지 않아 오히려 건조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입 주변은 움직임이 많고 침, 음식물, 세안제 등의 자극을 자주 받기 때문에 일반적인 크림이나 장벽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입술을 자주 핥는 습관, 치약 성분에 의한 자극, 각질 제거제 사용, 레티놀이나 여드름 연고 사용도 입 주변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단순 건조가 아니라 자극성 피부염이 생기면서 하얗게 들뜨고 각질이 발생합니다.
만약 입가 주변이 붉어지면서 따갑거나 작은 뾰루지가 동반된다면 구주위 피부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보습만으로 잘 낫지 않으며 피부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상태라면 수딩젤만 사용하기보다는 세안 후 보습력이 좋은 크림을 하루 2회에서 3회 충분히 바르고, 입 주변 각질을 억지로 떼어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붉은기, 가려움, 따가움이 동반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