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이는 바지로 통풍을 신경 쓰신 건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냉이 늘어난 것과 땀이 차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라, 나눠서 봐야 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생리적으로 냉 분비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배란기 전후로도 냉이 맑고 양이 많아지는 시기가 있는데, 이건 정상적인 호르몬 변화의 일부입니다. 다만 냉의 색이 노랗거나 초록빛을 띠거나, 냄새가 평소와 다르게 심하거나, 가려움과 화끈거림이 동반된다면 세균성 질염이나 칸디다 질염 같은 감염을 의심해봐야 하니 이 부분은 증상 양상을 잘 살펴보시는 게 중요합니다.
땀이 많이 차는 부위는 통풍이 잘 안 되면 습한 환경이 유지되면서 냉과 땀이 섞여 더 찝찝하게 느껴지고,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오히려 감염 위험도 같이 올라갑니다. 순면 속옷을 입고 하루에 한 번은 속옷을 갈아입는 습관을 들이시고, 꽉 끼는 옷보다는 지금처럼 통풍이 되는 옷을 유지하시는 게 좋습니다. 씻을 때는 질 안쪽까지 씻지 말고 외음부만 물로 가볍게 헹구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만약 냄새나 가려움 같은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