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여러 계통이 동시에 관여하는 양상이라 단일 질환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심장입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으신 40대 여성에서 흉부 불편감, 가슴 두근거림, 빠르게 뛰는 느낌이 함께 온다면 — 심전도(ECG), 24시간 활동 심전도(홀터 모니터링), 심장 초음파(심에코) 정도는 기본으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특히 홀터는 증상이 간헐적일 때 유용한데, 외래에서 찍는 심전도는 딱 그 순간만 보는 거라 실제 부정맥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흉부 증상 중 콕콕 찌르는 느낌은 근골격계나 늑연골염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단, 이건 진단이라기보다는 심장 문제를 배제한 이후에 고려하는 개념이라서, 순서는 심장 먼저입니다.
다리와 발목의 혈관 관련 통증은 말초 혈관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이 있으시니 말초 동맥 쪽도 확인이 필요한데, ABI(발목-위팔 혈압 지수) 검사나 혈관 도플러 초음파로 평가합니다. 가끔 정맥 쪽 문제(하지 정맥 부전)도 비슷한 증상을 냅니다.
뒤통수와 귀 뒤쪽 욱신거림은 사실 고혈압 단독으로도 설명이 되는 증상이기도 하고, 이전에 전정신경염이 있으셨던 분이라 그쪽 잔존 감각이상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경추 문제에서 후두신경을 자극할 때도 비슷한 위치에 증상이 옵니다.
정리하면, 지금 가장 시급하게 받으셔야 할 검사는 순환기내과에서 홀터 모니터링과 심장초음파, 그리고 혈관 도플러입니다. 복용 중인 혈압약과 이상지질혈증 약이 얼마나 잘 조절되고 있는지도 같이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지금까지 받으신 검사들은 주로 내부 장기나 뇌혈관 구조를 본 거라, 심장의 기능적·전기적 이상이나 말초 혈관 쪽은 아직 공백이 있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