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숭고한미루나무
상담할 때 고민을 어디까지 말하는 게 맞아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우울증
글을 복사할 건데 왜냐하면 심리검사지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심리검사지가 2년 전 것이고 내용도 맘에 안 들어서요. 근데 이것 말고도 2장이 더 있어요.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여기서 필요 없는 부분을 전부 다 알려주세요.
1.
학업에 집중을 못해서 공부를 잘 못했어요. 수업시간에는 항상 엎드려 잤고 미래에 대한 관심이 없었어요. 사실 지금도 없는 것 같고 대학 졸업하고 5년째 일을 안했어요. 시험 공부하는 중이긴 한데 공부하기 싫어서 하루에 1시간도 잘 안해요. 1년 차에 1점 차이로 떨어지고 작년에도 1점 차이로 떨어졌는데, 올해 5년 차인데 또 떨어질 것 같아요.
2.
어릴 땐 회사 가기 싫고 우편 배달부나 바리스타 하고 싶었어요. 사람과 대화하지 않고 혼자 똑같이 반복적으로 하는 일만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 이상은 자신이 없어요. 친오빠랑 제 친구들은 커리어, 연애, 결혼에 대한 꿈이 있는데 저는 그런 것에 야망이 없어요. 아무것도 잘할 자신이 없어요. 이 5년 동안 외부 활동을 전혀 안해서 제 인생에서 심리적으로 가장 편안했어요.
3.
인간관계도 잘 못해서 서른살(만 29세)인데, 20대 동안 대학교 1학년 때를 제외하면 새로운 사람을 사귄 적이 없어서 앞으로 제가 사람을 사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현재는 고등학교 친구 2명이 있어요.
4.
전과를 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는 사람 마주치면 웃으면서 인사하는 게 스트레스 받아서예요. 쉬는 시간에 계속 말 걸고 가끔은 모르는 사이인데 인사하니까 그게 싫어서 엎드려 자는 척 했어요. 그 다음부터 저를 모르는 척 하길래 후회했지만 다시 돌아가도 자는 척 할 것 같아요. 전적과 동기들은 갼물이 달라서 다시 안 보게 됐고 혼자 다녔어요. 전과한 과에서는 저를 아무도 모르니까 인사 안해도 돼서 편했어요.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데, 인사하는 게 스트레스여서 회사 생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해요.
5.
사람들과는 사실 불편하고 어울리고 싶지 않지만 어울리려고 노력해요.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이 있어야 안정이 돼요. 그러나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아요. 저를 좋아하는 것은 기쁘지만 어울리는 시간은 지루해서 괴롭기도 해요. 상대방이 즐거웠다고 해도 저는 속으로 힘겨워서 우울해요. 그래도 친구들과 친해질수록 해냈다는 성취감이 들고 뿌듯해요. 저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좋고 친구들도 좋아요.
6.
친구랑 대화할 땐 기쁜 표정을 짓거나 누가 아플 땐 슬픈 표정을 지어요. 분위기에 따라 표정을 바꿔야 하고, 말투도 슬프게 바꾸거나 행복한 톤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서 스트레스 받아요. 제 생각에 저는 얕은 수준의 감정은 많은데, 깊은 감정이 적어요. 연기하는 것도 잘 못하면 사람들이 화를 내고 스트레스 받아요. 오빠가 뇌종양 걸렸을 때 슬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빠가 저를 싫어하게 됐고 서로 말을 안하게 됐어요. 저는 오히려 가족이니까 슬퍼하는 척을 안 함으로써 진실한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 오빠가 가족에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같긴 해요.
7.
고등학교까지는 분명 같이 다니는 친구가 필요했는데 성인이 되면서 친구를 왜 사귀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웠어요. 기존 친구들과 5년 동안 연락을 끊었는데 나쁘지 않았으나 더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아서 다시 연락했어요. 너무 혼자인 것은 정신건강에 안 좋고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친구를 새로 사귀는 게 무섭고 사귀면 귀찮아요.
8.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몰라서 일반 상식이 매우 떨어졌어요. 특히 20대 초반까지는 늑대인간이 정말 있는 줄 알고 밤길을 무서워했고 진지하게 초능력 연습을 했어요. 둘 다 티비에서 보고 믿게 됐는데, 나중에 늑대 인간이 사람을 잡아먹었던 것은 페이크 다큐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초능력은 연습 해도 안돼서 이게 아니라는 걸 알고 포기했어요.
9.
왜 씻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바디워시나 폼클렌징을 1년에 10번도 안 쓰는 것 같아요. 방 청소는 1년에 5번 이하로 해요. 옷도 생각을 안하면 세탁하지 않고 계절 내내 입고 그다음 계절에 또 입어요. 양치도 안하거나 새벽에 일어나서 젤리 먹고 다시 자요.
10.
공부하다가도 갑자기 다른 장면과 대사가 머릿속에 떠올라요.
• 근대 시대 속 여, 거기 섯거라!하면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을 손가락질 하면서 남성이 쫓아가는 장면
• 언니 짜장면 먹어?라는 대사와 함께 누군지 모르는 여성과 대화하는 장면
책을 읽다가도 어느 순간 저런 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요. 상상은 정말 몇 초 정도 짧게 떠오르고 끝나면 눈이 떠져서 내가 졸았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어요.
의사 선생님에게 제 고민을 글로 전달하려고 하는데요.
필요 없는 부분이 뭔가요? 지금은 너무 많은데...... 과감하게 줄여주세요! 2번부터 7번까지 친구 얘기는 정신적인 얘기가 아닌 것 같기도 해요? 너무 심리적인 이야기인가요? 정신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을 구분하기가 어려워요. 친구 얘기는 심리상담에서 말해야 하는 건가요?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