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나라의 여름은 대부분의 토종 양서류와 파충류가 활동하기에 적합한 계절이지만, 최근처럼 35℃를 넘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라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양서류와 파충류는 모두 변온동물이어서 사람처럼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지 않는데요, 따라서 외부 환경을 이용해 체온을 조절하고, 행동을 통해 이를 해결합니다. 아침에는 햇볕을 쬐어 체온을 올리고, 한낮에는 나무 그늘이나 바위틈, 낙엽 아래, 교각 밑, 굴속으로 들어가거나 물속에 머물며 과열을 막습니다.
양서류인 청개구리, 참개구리, 무당개구리, 두꺼비는 피부가 얇고 항상 촉촉해야 하므로 더위보다 건조한 환경을 더 위험하게 여기는데요, 따라서 장마철처럼 습도가 높고 비가 자주 오는 여름은 번식과 먹이 활동에 매우 유리합니다. 하지만 폭염으로 웅덩이가 마르거나 습도가 낮아지면 탈수 위험이 커져 낮에는 거의 숨어 지내고 밤에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충류인 도마뱀, 장지뱀, 살모사, 유혈목이, 누룩뱀, 무자치, 구렁이, 남생이, 자라는 양서류보다 건조한 환경에 잘 적응해 있지만, 이들도 뜨거울수록 좋은 것은 아닙니다. 소화나 근육 활동을 위해 햇볕을 쬐지만, 바위나 아스팔트가 50~60℃ 이상으로 달아오르면 오히려 체온이 지나치게 올라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낮에는 숨어 있다가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다시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여름은 기후변화로 평균기온과 폭염 일수가 증가하고 있어 일부 양서류와 파충류에는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식지가 파괴되거나 물웅덩이가 줄어들면 양서류의 번식 성공률이 감소할 수 있고, 장기간 폭염은 활동 시간 감소와 탈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