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직후 첫 발에만 통증이 집중되고 이후에는 괜찮아진다는 패턴이 꽤 전형적입니다.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의 초기 양상과 맞습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에서 발가락 기저부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 조직인데, 수면 중 발이 족저굴곡(발끝이 아래로 향한) 자세로 오랜 시간 유지되면 근막이 단축된 상태가 됩니다. 기상 후 첫 발을 딛는 순간 이 단축된 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통증이 생기고, 몇 걸음 걸으면 근막이 이완되면서 괜찮아지는 것입니다. 화장실 다녀온 뒤에는 이미 어느 정도 걸어서 이완이 됐기 때문에 두 번째 기상 시에는 덜 아픈 거고요.
앞쪽 발바닥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위치가 정확히 어딘지에 따라 지간신경종(morton's neuroma)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쪽은 발가락 사이 신경이 눌리는 것으로, 기상 시보다는 보행 중이나 좁은 신발 착용 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당장은 기상 전 침대에서 발목을 위아래로 10회 정도 움직여 근막을 미리 이완시킨 후 일어나시는 것만으로도 첫 발 통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쿠션이 좋은 신발이나 족저근막 보조기(insole)도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서 확인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