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너구리는 왜 포유류인데 알을 낳나요?

오리너구리가 포유류로 분류되는데도 새끼를 낳지 않고 알을 낳는다고 배우는데, 포유류의 일반적인 특징과 다른 이런 번식 방식이 어떻게 가능한 건지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오리너구리는 포유류 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단공류에 속해 알을 낳습니다 .하지만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털이 있으며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포유류의 핵심 특징을 갖고 있어 포유류로 분류됩니다 .즉 알을 낳는 것은 조상으로부터 이어진 원시적인 번식 방식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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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오리너구리는 초기 포유류의 번식방식을 그대로 간직한체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약 1억 6000만년 전 초기 포유류는 모두 알을 낳았는데, 오리너구리가 속한 단공류는 태반을 만드는 대신 알을 낳는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사실 포유류는 그 이름 그대로, 알을 낳는가 여부가 아니라 새끼에게 젖을 먹여 키우는가입니다.

    실제로 암컷 오리너구리는 배의 젖샘에서 젖을 흘려 부화한 새끼를 먹여 키웁니다. 또한 온몸에 털이 나 있고, 귓속뼈가 3개인 점 등 포유류 고유의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리너구리가 낳는 알은 새의 알처럼 단단하지 않고, 파충류처럼 말랑말랑한 가죽 형태이고, 암컷의 체온으로 약 10일간 품어진 뒤 부화하며, 부화한 새끼는 손톱만 한 크기로 태어납니다.

    결국 오리너구리는 그 옛날 조상의 알 낳기와 포유류의 젖 먹이기를 모두 가진 살아있는 진화의 흔적인 셈입니다.

  • 반갑습니다, 직진만이살길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오리너구리와 연관된 질문도 단골 주제 중 하나인데요.

    우선, 오리너구리가 알을 낳음에도 포유류로 분류되는 이유는 포유류를 정의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준인 젖샘을 통한 수유와 몸의 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진화생물학 관점에서 오리너구리는 고대 포유류의 조상이 가지고 있던 알을 낳는 번식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새끼에게 젖을 먹여 키우는 독특한 단공류 집단에 속하거든요.

    1. 포유류의 본질을 결정짓는 기준, '젖샘과 털'

    생물학에서 어떤 동물이 포유류인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알을 낳느냐 새끼를 직접 낳느냐가 아니라, 새끼에게 젖을 먹여 키우는가(포유)랍니다. 오리너구리는 젖샘이 잘 발달해 있어서 알에서 깨어난 새끼에게 밀도 높은 영양분이 담긴 젖을 먹여 키우는 전형적인 포유류의 생리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요. 또한 체온을 유지해 주는 몸 전체의 털과 함께 귀 안쪽에 3개의 작은 뼈인 이소골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단일 뼈로 이루어진 아래턱 구조 등 포유류 고유의 골격과 체계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2. 진화의 갈림길에서 일찍 갈라져 나온 단공류?!

    포유류의 진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약 1억 8천만 년 전 주라기 시대에 포유류의 공통 조상에서 가장 먼저 갈라져 나온 원시적인 포유류 무리가 존재하는데, 이들을 단공류라고 부르는데요. 사람이나 개처럼 태반을 통해 새끼를 키워 낳는 유태반류나 캥거루처럼 젖주머니에서 키우는 유낭류가 진화하면서 태반을 만들어 배아를 몸 안에서 오랫동안 키우는 방식을 선택한 것과 달리,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 같은 단공류는 파충류형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알을 낳는 난생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즉, 알을 낳는 것은 포유류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포유류가 태반을 형성하기 이전에 사용하던 아주 오래된 조상의 번식 방식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지요.

    3. 알을 낳아 젖으로 키우는 독특한 번식 과정

    오리너구리의 번식 방식은 알을 낳는 조류나 파충류와도 차이가 있으며, 포유류로서의 특징이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요. 오리너구리 암컷은 껍질이 말랑말랑하고 가죽 같은 알을 1개에서 3개 정도 낳아 배 쪽으로 품어 체온으로 부화시키는데요. 알에서 깨어난 새끼는 매우 작고 미숙한 상태입니다. 이때 오리너구리 어미는 젖꼭지가 따로 없기 때문에 배 쪽에 있는 특수한 젖샘 피부 모공을 통해 젖을 땀처럼 배출한답니다. 새끼는 어미의 배 털에 스며 나온 젖을 핥아먹으며 자라게 되는데요. 이처럼 알에서 태어나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는 모습은 알을 낳던 파충류형 조상에서 젖을 먹이는 포유류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의 진화적 증거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답니다.

    정리하자면,

    오리너구리가 알을 낳으면서도 포유류로 분류되는 이유는 포유류의 가장 본질적인 특징인 젖샘을 통한 수유와 몸 전체의 털, 고유한 뼈 구조를 완벽히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약 1억 8천만 년 전 포유류 진화 초기 단계에서 갈라져 나와 태반이 발달하기 전 조상의 알을 낳는 번식 방식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새끼를 젖으로 키우는 단공류만의 고유하고 특별한 생물학적 생존 전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오리너구리는 포유류이지만, 그럼에도 알을 낳는 이유는 포유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모든 종이 반드시 새끼를 직접 낳는 방식으로 번식하게 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선 오리너구리는 단공류라는 아주 오래된 포유류 계통에 속하는데요, 현재 살아 있는 단공류에는 오리너구리와 가시두더지류가 있는데, 이들은 포유류의 특징인 털, 세 개의 중이뼈, 횡격막, 젖샘을 통한 새끼 양육 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파충류나 조류처럼 알을 낳는 난생 번식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화적으로 보면 초기 포유류의 조상은 알을 낳는 방식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높고, 이후 포유류의 한 계통에서는 태반을 이용해 자궁 안에서 배아를 발달시키는 방식이 진화했고, 다른 계통에서는 유대류처럼 비교적 덜 발달한 새끼를 낳은 뒤 주머니에서 키우는 방식이 나타났습니다. 오리너구리와 같은 단공류는 이러한 진화 과정에서 알을 낳는 번식 방식을 유지한 채 포유류의 여러 특징을 획득한 계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리너구리가 파충류와 포유류의 중간 단계라는 뜻은 아닌데요,오리너구리 역시 수천만 년 동안 독자적으로 진화해 온 현대의 포유류입니다. 단지 포유류라는 분류 기준이 새끼를 낳는다는 것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리너구리는 알에서 부화한 새끼에게 젖샘에서 분비한 젖을 먹이고, 몸에 털이 있으며,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포유류의 핵심적인 특징을 갖추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