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상처가 아물면서 딱지가 앉은 자리가 딱딱해지고 가려운 것은 피부가 스스로를 복구하는 정상적인 치유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우선 딱딱해지는 상처가 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몸속 섬유아세포가 대량의 콜라겐 단백질을 만들어 냅니다. 새롭게 형성된 콜라겐 구조는 일반 피부보다 훨씬 밀도가 높고 빽빽하게 뭉쳐 있어 만졌을 때 팽팽하고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몸은 상처 입은 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변 세포들이 상처 중심부 쪽으로 피부를 강하게 당깁니다. 이로 인해 상처 부위 조직이 팽팽하게 조여들면서 딱딱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가려운 이유는 신경 재생과 히스타민 분비 때문입니다. 손상되었던 미세 신경들이 다시 연결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극 신호를 뇌가 가려움으로 인식합니다. 또한 치유를 돕는 면역 물질인 히스타민이 피부를 자극하고, 새살은 아직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 심해집니다. 결국 콜라겐의 조밀한 재건과 미세 신경의 복구, 건조함이 어우러져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가렵다고 해서 딱지를 억지로 떼어내거나 손톱으로 긁으면, 겨우 연결되던 미세 신경과 콜라겐 구조가 다시 파괴되어 재감염이나 흉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할 때는 긁지 말고 가볍게 냉찜질을 하거나 보습제를 주변에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