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조합입니다. 다만 풀옵션이라는 말에는 해상도가 빠져 있는데, 사실 그게 답을 거의 결정합니다. 같은 사양이라도 풀에이치디냐 이천오백사십이냐 사케이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이 구성의 성격부터 말씀드리면 씨피유가 그래픽카드보다 한 급 위입니다. 7800X3D는 게임용으로는 최상급이고 5070은 상급의 중간쯤이라, 병목이 그래픽카드 쪽에 몰려요. 나쁜 뜻이 아니라 씨피유가 발목을 안 잡는다는 뜻이고, 나중에 그래픽카드만 올리면 되는 좋은 구성입니다.
게임별로는 갈립니다. 로스트아크와 디아블로4는 여유롭습니다. 특히 로스트아크는 사람이 몰리는 구간에서 씨피유를 많이 타는데 그 자리에 7800X3D가 딱 맞아요. 이 둘은 이천오백사십 해상도 최고 옵션으로 편하게 도실 겁니다.
검은신화 오공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상당히 무거운 축이라 최고 옵션에 광선 추적까지 켜면 프레임이 크게 내려갑니다. 화질 보정 기능과 프레임 생성을 켜는 걸 전제로 하시면 이천오백사십에서 쾌적하고, 그걸 다 끄고 순수하게 돌리시겠다면 옵션을 한두 단계 내리셔야 해요.
붉은사막은 솔직히 지금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출시 전 게임의 실제 부하는 나와 봐야 알고, 요구 사양이 공개된 뒤에 다시 보시는 게 맞아요. 지금 시점에서 된다고 장담하는 답변은 근거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구성에서 진짜 상한은 그래픽카드 메모리 십이 기가입니다. 사케이로 올리거나 고해상도 텍스처를 얹고 광선 추적까지 겹치면 메모리가 먼저 찹니다. 이천오백사십까지가 이 카드의 편안한 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급으로 생각하신 나머지 부품 중에 두 곳은 아끼지 마세요. 하나는 파워로 정격 출력과 새 규격 커넥터 대응을 보셔야 하고, 다른 하나는 케이스 통풍입니다. 그리고 모니터를 사양에 맞추셔야 해요. 이 조합이면 이천오백사십 해상도에 백사십사 헤르츠 이상이 제자리인데, 풀에이치디 육십 헤르츠 모니터에 물리면 값을 치른 만큼 못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