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거리에서 파는 실타래 주전부리에 관하여

한옥거리에서 파는 실타래 주전부리에 관하여 궁금합니다. 이게 언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한국 전통 과자인가요? 제가 어려서는 대래 못보다가 마케팅이 갑자기 활발해 지면서 본지 한 10년정도 된거 같아요. 그전에는 몰랐구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한옥거리에서 파는 실타래는 신기해서 오랫동안 바라본 경험이 있는데요,

    실타래 과자는 궁중에서 먹던 전통과자나 조선시대 왕이 먹던 과자라는 설명과 함께 판매되는 경우가 많은데, 하지만 현재 관광지에서 판매되는 형태의 실타래 과자는 전통과자라기 보다는 중국의 용수당 계열의 영향을 받은 과자에 가깝다고 보는 의견이 많습니다. 조청이나 엿을 수천 가닥으로 늘려 실처럼 만든 뒤 견과류를 넣어 먹는 방식인데, 지금 한옥마을이나 관광지에서 판매되는 모습은 비교적 대중화된 형태로 보여지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10~20년 사이에 갑자기 많이 보이기 시작한 느낌이 있는데, 전주 한옥마을이나 북촌, 인사동 같은 관광지에서 판매되면서 유명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만드는 과정 때문에 눈길을 끄는 경우가 많은데요, 엿 반죽이 수천 가닥의 실처럼 변하는 모습 자체가 볼거리라서 관광지 먹거리로 인기를 끌게 되었고, 저도 먹어보니 맛은 평범한테 만드는 과정이 신기해서 먹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즉, 지금 한옥거리에서 판매되는 실타래 과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통 한과처럼 오래전부터 먹어온 과자라기 보다는 중국계 실타래 문화와 관광지 마케팅이 결합하면서 최근 수십년 사이에 크게 알려진 먹거리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채택 보상으로 224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눈썰미가 정말 정확하시네요! 한옥거리에서 자주 보이는 실타래 과자(꿀타래로도 알려진 것)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한국 전통 과자가 아니랍니다. 이는 1999년쯤 국내의 한 업체가 중국의 전통 간식인 용수당(용수염사탕)을 들여와서 한국식으로 현지화해 등록한 엄연한 현대식 가공식품이랍니다.

    이런 용수당의 원형을 더 거슬러 올라가면 튀르키예의 전통 디저트인 피슈마니예에 닿아있습니다. 그런데 인사동이나 전국 한옥마을 등에서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조선 시대 임금님이 즐기던 500년 전통의 궁중 다과라는 허구의 스토리렐링 마케팅을 붙여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마치 역사 깊은 한과처럼 둔갑한 것이랍니다. 질문자님이 어릴 때는 보지 못하다가 근래 갑자기 유행처럼 많이 보게 되신 이유가 바로 이런 상술 때문이기도 합니다.

    진짜 전통 한과는 아니나, 실가닥을 늘리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달콤하고 고소한 맛 덕에 오늘날 한옥거리의 대표적인 현대식 이색 주전부리로 굳어지게 되었답니다.

    참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