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어떻게 없애거나 나아지나요?

친구는 아니고 가족한테 좀 심한것 같아요. 엄마랑 언니가 죽이 척척 맞고 저는 소외 당해요. 매번 포기하려고 마음 먹으면 그제서야 한번 이름 불러주는데 그때가 좋아서 매번 포기하는걸 미루고 미뤄요. 남들은 그 사람드한테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일상에 지장까지 생기고 이런어 하나 못하는 제가 너무 싫어져요. 해결할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정신과 상담 밖에 없는 걸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윤민혁 심리상담사입니다.


    현재 경험하고 계시는 감정은 단순히 "관심받고 싶다"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 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와 언니가 잘 맞고 본인만 소외된다고 느끼는 상황이 오래 반복되면, 지금 현재의 상황 처럼 애정을 갈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자체가 일상과 자존감을 갉아먹는 상태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왜 "이름 한 번 불리는 것을 포기하는 걸 계속 미루게" 되는지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간헐적 강화'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매번 관심을 주는 것보다, 어쩌다 한 번씩 예측 불가능하게 관심을 주는 쪽이 오히려 그 관심에 더 강하게 매달리게 만듭니다. 도박이 끊기 어려운 이유가 같은 원리가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그래서 "포기해야지"하다가도 그 한번의 관심에 계속 다시 관심을 붙잡게 되는 원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론이 아닙니다.

    이 상황이 본인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보상체계가 원래 그렇게 시스템화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신경 쓰지 말라"는 조언이 실제로는 잘 통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오랜 시간 형성된 선생님의 애착 패턴이기 때문에 의지와 다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으로는, 시도해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첫째, 애정을 얻으려는 대상을 가족 안에서만 찾기 않는게 중요합니다.

    지금은 어머니-언니의 관계에서만 인정과 애정을 확인하려는 구조가 너무 강하게 굳어있습니다.

    친구든 연인이든 다양한 다른 관계에서 안정적인 관계의 경험이 늘어날수록, 가족 안에서의 결핍이 상대적으로 덜 아프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둘째, "관심을 받지 못함=무가치함"의 연결 고리를 끊어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어머니와 언니가 성격상 잘 맞는 것과, 내가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것은 전혀 별개의 사실입니다.

    치료적인 부분에서는,

    정신과적 치료(약물치료)보다는 심리상담(상담자와 대화)로 접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풀기 어려운 숙제라도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어둡던 터널 같은 고민들이

    출구가 존재하는 것 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무료로 운영되는 정신건강센터 등 내원하셔서 지금 가진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가지는 용기를 내보시는 것을 권고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조계준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애정 결핍은 대체로 자존감 하락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한 엄마랑 언니가 잘 맞고 나만 소외 당한다면 자존감이 하락할 수 있는 가정 속에서 더 심하게 결핍이 생기겠죠. 제일 중요한 것은 가족이 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평가하는 것으로 시선의 포인트를 바꿔야 해요. 또한 극단적으로 말해서 내가 가족의 사랑을 받으려고 애쓰기 보다는 가족이 나의 사랑을 받는다 라는 식으로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오히려 내가 관심을 받고 싶다는 언행은 상대방에게 약하게 보일 수 있어요. 그래서 나는 남들의 사랑 없이도 누구한테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 난 최고야! 라는 생각으로 언행을 한다면 오히려 주변의 사람들이 다가올 거에요. 특히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도 좋지만 제일 본질적인 것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