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뀔 때 머리가 멍해지는 건 몸이 계절에 적응하는 정상적인 생물학적 현상입니다.
여름이 되면 몸은 열을 식히기 위해 피부 쪽 혈관을 넓히는데, 이때 피가 피부로 몰리면서 뇌로 가는 혈류와 산소가 일시적으로 줄어듭니다. 동시에 해가 급격히 길어지면서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이나 세로토닌 같은 호르몬 분비 체계에 일종의 시차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가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응하느라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결국 내 몸이 온통 온도 조절과 생체 시계 리셋에 에너지를 쓰다 보니, 뇌가 쓸 에너지가 부족해져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몸이 새로운 계절의 환경에 적응하고 나면, 뇌의 에너지가 회복되면서 다시 예전처럼 머리가 맑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