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을 먹으면 왜 땀이 나고 매울까요?

떡볶이나 불닭 같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혀가 아프고 온몸에서 땀이 뻘뻘 납니다. 매운맛은 짠맛이나 단맛처럼 혀로 느끼는 미각이 아니라 통각, 즉 통증이라고 하더라고요. 매운 성분이 우리 몸의 신경계를 어떻게 자극하길래 땀까지 나게 만드는지 원리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조은 전문가입니다.

    맞습니다. 매운맛은 미각이 아니라 통각(통증)과 온도 감각입니다. 혀가 맛있게 맵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신경은 사실상 뜨겁다! 아프다!라고 느끼는 중인거죠.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캡사이신이 TRPV1 수용체를 자극합니다.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capsaicin)은 혀와 입안의 통각신경 말단에 있는 TRPV1(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loid 1) 수용체에 결합합니다.

    원래 이 수용체는 43℃ 이상의 뜨거운 열이나 화상을 감지하는 센서입니다.

    캡사이신은 열이 없어도 이 수용체를 활성화해 뇌가 "입안이 뜨겁다!"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통증 신호가 뇌로 전달됩니다.

    활성화된 TRPV1은 나트륨과 칼슘 이온이 신경세포 안으로 들어오게 합니다.

    신경이 흥분하면서 삼차신경을 통해 통증 신호가 뇌로 전달됩니다. 그래서 혀가 화끈거리고 얼얼한 느낌이 생깁니다. 뇌가 체온이 올라갔다고 오인합니다.

    통증과 열 자극 신호는 시상하부(체온조절 중추)에도 영향을 줍니다. 시상하부는 몸이 너무 뜨거워졌구나!라고 판단합니다. 땀을 흘려 몸을 식히려 합니다.

    시상하부는 교감신경을 활성화합니다.

    교감신경이 땀샘을 자극해 얼굴과 이마, 목, 몸에서 땀이 많이 납니다.

    이를 미각성 발한(Gustatory sweating)이라고 합니다. 엔도르핀도 분비됩니다. 통증이 발생하면 뇌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엔도르핀과 도파민을 분비합니다. 이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고 난 뒤 개운하거나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캡사이신, TRPV1 수용체 활성화, 통증과 열 신호 전달, 시상하부가 체온 상승으로 착각, 교감신경 활성화, 땀 분비가 되는거죠.

    즉,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이 나는 이유는 몸의 온도가 실제로 크게 올라서가 아니라, 뇌가 뜨거워졌다고 착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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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뇌는 매운 음식의 캡사이신을 뜨거운 것으로 착각하고 열을 배출하기 위한 시스템을 가동하기 때문입니다.

    고추의 캡사이신 성분이 혀에 닿으면 원래 43도 이상의 열을 감지하는 TRPV1 수용체를 자극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뇌는 입안이 진짜 불에 데고 있다는 강한 통증 신호를 받게 되는데, 이를 매운맛으로 인지하는 것이죠.

    그리고 비상사태로 판단한 뇌의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는 몸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갔다고 판단하고, 즉시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몸을 식히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에 따라 열을 방출하기 위해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동시에 체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온몸의 땀샘을 열어 땀을 흘리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매운 음식을 먹고 흘리는 땀은 뇌가 속아서 가동한 비상 냉각 시스템의 결과인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매운맛은 혀의 미각이 아니라 캡사이신이 TRPV1라는 통증,열 감지 신경을 자극해 뜨겁고 아픈것으로 뇌가 인식하는 현상입니다. 뇌는 실제 체온이 오른 것으로 착각 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분비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즉,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이 나는 것은 정상적인 방어 반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