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은 소화 말고 다른 역할도 하나요?

장내세균이 소화를 돕는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면역이나 심지어 기분에도 영향을 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장내 미생물이 소화 외에 실제로 몸의 다른 기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건지 궁금합니다.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스라소니199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과거에는 장내 미생물이 단순히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배설을 돕는 분해자 역할만 한다고 생각했다면, 최근 과학계의 발견들을 듣게 되신다면, 정말 놀라워 하실 거에요.

    실제로, 장내 미생물은 우리의 면역 시스템을 지휘하고, 심지어 뇌와 소통하며 기분까지 좌우하는 전신 건강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소화 외에 장내 미생물이 우리 몸에서 수행하는 핵심적인 세 가지 역할을 과학적 원리와 함께 답변해 드릴게요.

    1. 인체 면역 세포의 70%를 훈련시키는 군사학교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 세포의 약 70%가 바로 장에 몰려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은 이 면역 세포들이 외부에서 들어온 진짜 적(유해균, 바이러스)과 아군(음식물 영양소, 유익균)을 정확히 구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교관 역할을 합니다. 또한, 유익균들이 식이섬유를 분해할 때 만드는 단쇄지방산(SCFA)이라는 물질은 장벽 세포를 끈끈하게 묶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생물이 건강하게 유지되어야 장벽이 튼튼해지고, 유해 물질이 혈관으로 스며들어 전신 염증이나 아토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을 일으키는 것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답니다.

    2. 행복 호르몬을 만드는 제2의 뇌(장-뇌 축)

    마음을 안정시키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약 90~95%가 뇌가 아닌 장에서 만들어지는데요. 장내 미생물은 장 세포를 자극하여 이 세로토닌이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드는 가바(GABA) 등의 물질을 합성하도록 촉진하고 있어요. 이렇게 장에서 유래한 물질들과 미생물의 화학적 신호들은 인체에서 가장 길고 복잡한 신경망인 미주신경을 타고 뇌로 즉각 전달됩니다. 이를 장-뇌 축(Gut-Brain Axis)이라고 부르는데, 장내 미생물의 생태계가 깨지면 뇌에 부정적인 신호가 가 부자연스러운 불안감, 우울증, 심지어 만성 피로를 느끼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랍니다.

    3. 독자적인 비타민 공장이자 대사 조절자

    인간의 몸은 생존에 필수적인 비타민 K나 일부 비타민 B군(B12, 엽산 등)을 스스로 합성하지 못해요. 이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이 바로 장내 미생물인 겨이지요. 이들은 장 속에서 쉼 없이 작동하며 인간이 만들지 못하는 필수 비타민을 공급합니다. 더불어 장내 미생물은 우리가 먹은 영양소를 몸에 지방으로 저장할지, 아니면 에너지로 태워버릴지 결정하는 대사 신호 경로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는데요. 특정 유익균이 부족하고 유해균이 많아지면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떨어져 당뇨병 같은 대사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답니다.

    정리하자면,

    장내 미생물은 단순히 소화를 돕는 수준을 넘어, 체내 면역 세포를 훈련시켜 전신 염증을 막고, 세로토닌 등의 물질을 통해 뇌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감정을 조절하며, 필수 비타민 합성 및 비만과 당뇨와 직결된 대사 과정을 통제하는 등 인간의 생명 유지 활동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장 건강이 곧 정신 건강이자 전신 건강이라는 말은 과학적으로 사실인 셈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채택 보상으로 710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과거에는 장내 미생물이 단순히 소화를 돕는 수준으로 봤지만, 현대 의학에서는 우리 몸의 면역이나 신경, 대사 시스템을 조율하는 등 우리 몸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우리가 행복감을 느끼게 유도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약 90%는 대뇌가 아니라 장에서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이 주도적인 역할을 합니다.

    즉, 미생물이 장벽 세포를 자극하여 세로토닌이나 GABA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고,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낸 대사 물질들이 미주신경을 자극하여 뇌에 기분이 좋다거나 블안하다는 등의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또한 음식이나 병원균과 같은 외부 환경과 가장 크게 접촉하는 곳이 장이기 때문에, 인체 면역 세포의 약 70%가 장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생물은 면역 세포가 무해한 음식물이나 유익균을 과도하게 공격하지 않고, 해로운 병원균만 골라 싸우도록 지휘하고, 특히 유익균들은 스스로 항균 물질을 분비해 유해균의 정착을 막고, 장벽 세포를 촘촘하게 묶어 독소가 혈액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그리고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를 먹고 분해할 때 단쇄지방산이라는 물질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몸 전체를 가동하는 핵심 신호 물질로 작용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장내 미생물은 음식 소화뿐 아니라 비타민 K-q비타민 B군 생성, 면역세포 발달 조절, 장 점막 보호, 유해균 억제에 관여하고, 이들이 만드는 단쇄지방산은 염증을 줄이고 장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장과 뇌를 연결하는 장-뇌 축을 통해 신경전달물질 생성과 면역호르몬 신호에 영향을 주어서 기분과 스트레스 반응, 수면등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김창희 박사입니다.

    장내 미생물 자체적으로는 장면역, 장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와 만나면 당뇨, 치매 등등에 더욱 다른 효과가 납니다.

    그리고 유익균과 유해균이 있는데, 장내 미생물은 “유익균”이 많을 수록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장내 미생물이 건강하면 배변에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장내 미생물은 소화뿐 아니라 면역 조절과 신체 대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부 장내 세균은 식이 섬유를 분해해 단쇄지방산을 만들고, 이는 장건강과 면역세포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장과 뇌는 신경 호르몬 경로로 연결되어 있어 장내 미생물이 스트레스와 기분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특정 미생물이 기분을 직접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균형 잡힌 장내 환경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