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산부인과에 가셔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에 큰 문제가 없다니 다행입니다.
자궁경부나 질 안쪽에 생기는 말랑하고 붉은색을 띤 주머니 모양의 흔한 원인은 자궁경부 폴립(용종) 입니다. 이는 양성 종양으로 혈관이 풍부해 질 분비물 증가와 부정출혈(특히 마찰이나 자극이 있을 때 휴지에 묻어나는 정도)을 자주 유발하며 만졌을 때 통증이 적고 말랑한 것이 특징입니다. 폴립은 가느다란 줄기(경)에 매달려 있는 경우가 많아 힘을 주거나 자세를 바꿀 때 질 입구 밖으로 살짝 밀려 나왔다가, 누워서 진료를 받거나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질 안쪽 깊숙이 들어가서 겉으로는 안 보일 수 있습니다. 성경험이 없어 질경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안쪽에 숨은 폴립을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외음부나 질 입구 주변의 점막이 일시적으로 부풀어 올랐거나, 미세혈관이 뭉쳐서 생긴 혈관종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 분비물이 많아져 팬티라이너를 자주 갈았다고 하셨는데, 이로 인한 피부 자극이나 가벼운 염증(질염 등)으로 인해 특정 부위 점막이 일시적으로 빨갛게 부어올랐을 수 있습니다. 자극이 사라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종이 가라앉았거나, 혈관에 고여 있던 피가 순환되면서 크기가 급격히 줄어들어 흔적만 남거나 보이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 외, 질 입구 양쪽에 있는 바르톨린선(윤활유를 분비하는 샘)이 막혀서 분비물이 고이면 빨갛고 말랑하게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보통 만졌을 때 압통(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증상이 지속된다면 다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찍어둔 사진을 보여 주시고 진찰을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