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감기는 1~2주 내에 호전되지만,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감기 후 기침'이나 '만성 기침'으로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기도 점막이 손상되면서, 찬 공기나 에어컨 바람 같은 작은 자극에도 기도가 예민하게 반응하여 기침이 나올 수 있습니다. 찬 공기가 들어오면 기도가 수축하며 더 자극을 받는데, 따뜻한 곳에서 괜찮아지는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또한 이비인후과에서 진단받으신 후두염은 목소리 변화뿐 아니라 만성적인 마른 기침과 가래를 동반합니다.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일상적인 자극(에어컨, 건조한 공기)이 계속되면 증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그 외 밤에는 기온이 낮아지고, 누워 있을 때 코에서 넘어가는 콧물(후비루)이 목을 자극하거나 기도의 수분이 줄어들면서 기침이 유발되기 쉽습니다.
지속되는 증상이 단순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천식, 역류성 식도염(위산이 목을 자극), 혹은 다른 호흡기 질환과 감별 진단이 필요하며, 지금처럼 기침이 반복되면 기도 점막이 쉴 틈 없이 계속 자극받아 염증이 더 오래가고, 결국은 만성 기침으로 고착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을 한 컵 마시도록 하고 찬 바람이 직접 닿으면 기침이 심해지므로, 외출 시 목을 감쌀 수 있는 스카프를 두르거나, 에어컨 바람이 직접 얼굴/목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랍니다. 차가운 음료, 탄산, 술, 담배(특히 간접흡연)는 기도 점막에 치명적이므로 치료 기간만큼은 확실히 피해야 합니다.
취침 시 베개를 조금 높게 베고 자면 후비루로 인한 자극을 줄여 저녁 기침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