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육안적 진찰이 필요하겠으나 적어주신 내용과 같이 고름이 차 있던 살을 뜯어내면 안쪽의 연약한 새살(기저층)이 그대로 외부에 노출됩니다. 이 상태에서 딱딱하거나 쿠션이 유동적인 크록스를 신고 많이 걸으면, 맨살이 신발 바닥에 지속적으로 쓸리면서 상처가 깊어지고 염증이 다시 유발됩니다.
또한 고름이 찼었다는 것은 이미 균이 침투했었다는 신호로 살을 뜯어낸 무방비 상태에서 양말이나 신발 속 세균이 다시 들어가면 2차 감염이 일어나면서 붓고 찌릿한 통증이 찾아옵니다.
크록스는 편한 신발처럼 느껴지지만, 상크록스 특유의 재질과 넉넉한 품 때문에 걸을 때마다 발바닥과 신발 바닥 사이에 미세한 마찰(쓸림)이 계속 일어나 새살이 돋는 것을 방해하며, 맨발로 크록스를 신을 경우, 땀이 차면서 상처 부위가 짓무르고 세균이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 됩니다.
지금은 단순히 휴식만 취하기보다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깨끗이 씻고 물기를 말린 후, 포비돈이나 소독액으로 소독한 후 후시딘, 마데카솔 등의 항생제 연고를 바르도록 하고 반드시 두툼한 대형 밴드나 거즈를 붙여서 외부 마찰로부터 상처를 완벽히 격리해야 합니다. 살이 다 아물 때까지는 맨살이 신발에 닿으면 안 되겠습니다.
당분간 크록스 착용은 피하시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두꺼운 면양말을 신은 뒤, 발을 단단하게 잡아주어 덜 쓸리는 쿠션감 있는 운동화를 신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며칠 동안 잘 씻고 연고를 발랐음에도 불구하고 상처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딛지 못할 정도로 욱신거리는 통증이 심해지거나, 노란 고름이 다시 나온다면 절대 지체하지 마시고 인근 피부과나 정형외과, 일반외과에 가셔서 드레싱을 받고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항생제를 처방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