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살면서 단 한 번도 이성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30살 남자입니다. 그냥 제 얘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저는 외적으로 특별히 문제 있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디 내세울 만큼 딱히 잘난 구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면, 어떤 애들은 이른 나이에 벌써부터 자연스럽게 사랑받고, 연애하고, 기념일도 챙기고, "나 너 좋아해" 같은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더라고요. 근데 저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이성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어릴 적엔 선생님이 "짝꿍이랑 손잡아 보자" 하면 제 짝은 "으, 싫어!" 하며 늘 질색을 했고, 질풍노도 사춘기를 겪던 학창 시절엔 용기 내서 짝사랑하던 여학생에게 고백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미안, 난 너 싫어"였어요.

연애도 살면서 딱 한 번 해봤습니다. 근데 그마저도 상대가 저 몰래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고, 전 여친의 남친에게 강도 높은 협박을 받고 거의 깨갱하며 도망치듯 헤어졌어요. 한동안은 술과 담배로 버티며 지냈던 것 같아요.

지금 제 또래 친구들이나 사촌들, 지인들은 하나둘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아이까지 낳고 행복하게 사는데, 저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혼자입니다. 10년 넘게 혼자 장 보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생일이나 기념일 보내고 있어요.

이제 와서 세상 탓만 하기도 뭐하고, 자기 비하만 해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변해보려고 노력도 했어요. 성형도 하고, 운동도 하고, 술과 담배와 게임도 끊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말도 걸고,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 대시도 하고, 외모 관리에도 신경 쓰고 돈과 시간 많이 들였지만, 결국엔 바뀌는 건 없었고 여전히 혼자네요.

예전엔 연애하는 방법, 부부 브이로그 같은 유튜브 영상들을 자주 봤습니다. 근데 요즘은 고독사, 특수 청소, 혼자 늙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같은 영상들을 보곤 합니다. 단순히 ‘연애를 못 해서 외롭다’기보단, 그냥 내가 이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가치가 바닥까지 떨어진 기분이 들어요.

지금 서른. 이제는 외모나 성격만으론 부족하다는 걸 압니다. 직업이나 경제력도 중요한 나이고요. 저도 그걸 몰라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사실, 예전엔 중소기업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뒤늦게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았고, 지금은 국가고시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로 겨우 생활비 벌며 버티고 있어요.

주변에선 그러더라고요. 동호회 나가봐라, 봉사활동을 해봐라. 물론 그런 방법이 전혀 의미 없진 않겠지만, 왠지 제 마음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툭툭 내뱉는 그런 형식적인 말 같아서.. 저는 그런 말을 듣고 싶어서 허심탄회 제 속마음을 털어놓은 게 아니었거든요.

외로움에 잠식되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 점점 고독과 외로움이 커져만 가네요. 지나가시는 길에 잠시 조언이든, 위로든, 훈계든, 어떤 거라도 좋으니 지금 저에게 꼭 필요한 말씀 한 마디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지금 필요한 말을 제대로 해 드릴께요.

    현실을 보면 30살까지 단 한 번도 이성에게 좋아한다는 말조차 못 들었죠.

    존재 자체가 매력 없는 남자로 보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존감, 노력, 위로같은건 전부 필요없는 것들입니다.

    운동도 했고, 외모관리도 했고, 대시도 했고, 외모관리도 했고, 자기계발도 했다 해도 결과는 0입니다.

    단 한 명도 글쓴이님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세상 탓할 문제도 아니고 여자들이 눈이 높아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냥 글쓴이라는 사람이 선택받을 만한 이유를 아직도 못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 되자는 착한 마인드로는 아무것도 안 변합니다.

    필요한 건 강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매력이라는 건 호소해서 얻는 게 아니고, 이끌어야 얻는 겁니다.

    사람들이 글쓴님을 좋아하지 않는 건 약하니까, 존재감이 없으니까, 위험하거나 짜릿하지 않으니까, 뭔가를 걸 만한 가치가 없으니까 그렇습니다.

    존재 자체가 상대의 인생을 뒤흔들 요소가 안 되기 때문이죠.

    현재 국가고시 준비하며 알바로 생계 유지 중이죠.

    이것은 아직 아무 성과없는 무직자입니다.

    사람들은 결과 있는 자를 원하지 노력 중인 자를 원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는 인간관계, 연애, 고독, 그런 감성적 프레임 다 접고 딱 하나에만 집중하세요.

    능력, 그리고 결과입니다.

    현재 존재는 무가치한 존재입니다.

    존재감을 키우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자가 되어야 이 지옥에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세상이 글쓴이님을 외면한게 아닙니다. 글쓴이님이 아직 세상에 보여줄 게 없을 뿐입니다.

    정답은 둘중 하나입니다.

    그걸 인정하고 죽을 각오로 바꾸던지 아니면 그냥 조용히 혼자 늙어가던지 양자택일을 해야 합니다.

  • 질문자님 아무래도 지금 원하는걸 하려고 하다보니 알바를 하면서 하기에 안전하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으시는거 같구요 그러다보니 사람은 만나고 싶으나 만나기에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거 같은데 이런걸 넘어서려면 일단 취업 부터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원하는걸 하면서 취업이 잘 돼면 자신감이 붙으실꺼 같네요 포기 하지마시고 열심히 하시다보면 잘될꺼 같네요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