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을 오래 보면 눈 깜박임이 줄고 눈물이 빨리 증발하면서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낮에는 뻑뻑하고 따갑고, 아침에는 눈물이 고이는 증상도 건조증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눈이 말라 자극을 받으면 오히려 반사적으로 눈물이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큰 이상이 없다고 들으셨다면 우선은 건조증과 눈꺼풀 염증, 디지털 눈 피로가 겹친 상황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가장 기본은 화면 사용 습관 조절입니다. 화면을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에 두고, 20분에서 30분마다 20초 정도 먼 곳을 보며 의식적으로 천천히 깜박이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가 건조하면 증상이 쉽게 악화되므로 가습, 환기, 직접 바람 피하기가 중요합니다. 에어컨, 히터, 차량 송풍구 바람이 눈에 직접 닿으면 인공눈물을 써도 효과가 떨어집니다.
인공눈물은 증상이 있을 때만 넣기보다, 화면 작업 전과 작업 중에 규칙적으로 사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하루 여러 번 써야 한다면 보존제 없는 1회용 인공눈물이 안전합니다. 눈이 가렵고 따가우면서 눈꺼풀 가장자리에 기름기, 비듬 같은 각질, 충혈이 동반되면 눈꺼풀염이 같이 있을 수 있어 따뜻한 찜질을 5분에서 10분 정도 한 뒤 눈꺼풀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닦아주는 관리가 도움이 됩니다. 단, 눈을 세게 비비는 것은 각막 자극과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셔야 합니다.
수면을 충분히 해도 회복감이 없다면 눈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 목과 어깨 긴장, 수면의 질 저하, 카페인 과다, 운동 부족, 스트레스가 모두 피로를 누적시킵니다. 하루 중 짧게라도 걷기, 목과 어깨 스트레칭, 취침 전 1시간 화면 줄이기, 일정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실제 피로감 완화에 중요합니다.
다만 시야가 흐려짐, 심한 충혈, 눈부심, 통증, 끈적한 눈곱, 한쪽만 심한 눈물, 시력저하가 있으면 단순 건조증으로 넘기지 말고 안과 재진이 필요합니다. 인공눈물과 생활 조절로 2주에서 4주 이상 호전이 부족하면 눈물막 검사, 마이봄샘 기능, 알레르기 결막염 여부를 다시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